▲ 지난해 kt에서 뛴 멜 로하스 주니어.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스포츠 매체가 데이터의 평가를 빌려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활약치를 예상했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티바'는 11일 KBO리그 출신 한신 타이거스 새 외국인 선수 로하스와 라울 알칸타라에 대해 한 구단 데이터 담당자의 분석 결과를 전했다. 위 매체는 특히 로하스의 비중을 높게 잡으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로하스는 지난해 kt에서 142경기 47홈런 135타점 타율 0.349 OPS 1.097로 활약한 뒤 올해 한신과 계약했다.

이 데이터 담당자는 로하스에 대해 "스위치 히터인데 좌우 모두 스윙에 흔들림이 없고 부드럽다. 이상적인 스윙에 가깝다. 원래 우타석에서 약했는데 지난해 많이 성장했고 홈런수도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로하스는 좌투수 상대 0.379, 우투수 상대 0.346 타율을 기록하며 좌투수 상대 약점을 많이 극복했다.

이어 "한신에 먼저 왔던 윌린 로사리오, 제리 샌즈와 비교해서 수준이 높은 타자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에 있을 때보다 한국에서 가서 야구를 잘하게 됐다. 상대 투수의 공을 잘 분석하기 때문에 빈틈이 없다. 쉽게 바깥쪽 승부를 걸면 바로 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 담당자는 다만 "'로우볼 히터'라 떨어지는 공에 손을 댄다. 일본 투수들의 떨어지는 공을 지켜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국에서 낸 성적만큼 일본에서는 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홈런은 많았지만 기본적으로 장거리 타자는 아니다. 한국은 외국인 타자가 부진해도 라인업에서 뺄 수 없지만 일본은 성적이 나쁘면 바로 빼버리기 때문에 구단이 어떻게 기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는 주로 우익수를 봤는데 어깨를 보나 수비 범위를 보나 빈말으로라도 수비를 잘한다고 평가할 수 없다. 한국에서는 어떻게든 해냈지만 일본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다. 배팅이 좋은데도 메이저리그에 승격하지 못한 것이 수비 때문에 아니었을까 싶다"며 수비에 낮은 평가를 내렸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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