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추신수(텍사스)와 류현진(토론토), 최지만(탬파베이)에 김광현(세인트루이스)까지 모두 4명이었다. 2015년 3명 뒤로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가장 적은 시즌이 바로 지난해다.

올해는 이 숫자가 최다 8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로 공인받은 류현진, 탬파베이 레이스 연봉 톱10에 들어간 최지만, 지난해 신인왕급 활약을 펼친 김광현은 '고정'이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거부권 없는 상태로 첫 시즌을 시작하지만 26인 로스터에 들어갈 확률은 굉장히 높다. 

남은 선수는 4명이다. FA 추신수가 새 팀을 찾고, 양현종이 텍사스 레인저스 26인 로스터에 포함되고, 마이너리거인 박효준과 배지환이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다면 한 시즌에 8명의 한국인 빅리거가 뛰는 꿈 같은 상상은 현실이 된다. 2016년(추신수 류현진 강정호 오승환 박병호 이대호 김현수 최지만) 에 이어 또 한번 'K-빅리거'들의 전성시대가 열릴 수 있다. 

▲ 양현종(왼쪽) ⓒ 곽혜미 기자, 추신수 ⓒ Gettyimages
텍사스는 13일(한국시간) 양현종과 메이저리그 승격시 연봉 130만 달러에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양현종은 초청선수 자격으로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게 된다. 여기서 경쟁력을 보이면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생긴다. 

텍사스는 아직 선발 로테이션 뒤쪽이 불안정한 상태다. 또 지난해 60경기에서 올해 162경기로 일정이 정상화하면서 텍사스 뿐만 아니라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투수들의 이닝 조절을 고민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뎁스가 중요한 시즌이다. 양현종이 들어갈 틈은 분명 있다. 

마이너리그 경력이 쌓인 두 명의 내야수도 메이저리그를 꿈꾼다. 박효준은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 팀 소속으로 경력을 이어간다. 배지환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하게 됐다. 당장 주전으로 떠오를 만한 여건은 아니지만 '예비 자원'으로 대기 번호를 기다린다. 

추신수의 거취도 관심사다. 신세계 이마트가 그의 KBO리그 보유권을 갖고 있는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면서 '붐업'을 위해 추신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추측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그러나 추신수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잔류 희망을 놓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유지되면 추신수의 선택권이 다양해진다. 

▲ 배지환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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