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 가는 목표를 달성하고 자신을 증명하는 데 목말라 있다."

조시 보이드 텍사스 레인저스 단장보좌는 13일(이하 한국시간) FA 좌완 양현종(33)을 영입하면서 그의 마음가짐을 흡족해했다. 텍사스는 이날 양현종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거와 마이너리거일 때 조건이 다른 스플릿 계약이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경우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55만 달러를 포함해 최고 185만 달러(약 20억4700만 원)를 받을 수 있다. 

계약 조건만 봐도 양현종의 꿈을 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당장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받은 연봉 23억 원보다 낮은 금액인데도 사인을 했다. 양현종은 한국에서 14년 동안 쌓은 커리어는 잊고 신인의 마음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되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보이드 단장보좌는 댈러스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양현종은 검증된 승부사다. KBO리그 KIA에서뿐만 아니라 국제대회 같은 큰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는 꾸준히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고, 4가지 구종을 다루는 뛰어난 감각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현종은 팀 동료들에게도 존중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 가는 목표를 달성하고 자신을 증명하는 데 목말라 있다"고 덧붙이며 마음가짐을 높이 샀다. 

스플릿 계약이지만, 미국 언론은 양현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조던 라일스, 데인 더닝, 카일 코디 등과 함께 4~5선발 경쟁은 충분히 펼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장 주목하는 것은 이닝이터 능력이다. MLB.com은 '양현종의 투구 이닝(지난해 172⅓이닝)은 단축 시즌을 치른 기존 텍사스 투수들보다 훨씬 뛰어난 수치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갈 기회가 있고, 텍사스는 선발 로테이션 혹은 불펜에서 선수층을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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