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양현종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텍사스가 양현종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은 있었지만 그보다 먼저 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팀이 있었다. 그러나 설 연휴를 보내며 상황이 달라졌다. 텍사스가 양현종의 마음을 잡았다.

양현종은 13일(한국시간) 텍사스와 메이저리그 승격 시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최고 55만 달러에 계약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 40인 로스터 보장 등의 조건을 걸었을 때는 계약 제의가 없었으나 KIA 타이거즈와 FA 협상을 중단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올인'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양현종은 여러 구단의 제안을 놓고 선택할 수 있는 처지가 됐다. 비록 바라던 메이저리그 직행은 아니지만 꿈에 더 가까운 팀을 고를 수는 있었다.

▲ 양현종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 스포티비뉴스 DB
양현종의 에이전트인 스포스타즈 최인국 대표는 13일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것이 맞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내면 130만 달러 보장, 인센티브 55만 달러 포함 최고 185만 달러 규모"라고 설명했다.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양현종이 꿈을 이루기에 적합한 팀이라는 판단에서다. 최인국 대표는 "텍사스는 양현종이 포스팅을 신청했을 때부터 관심을 두고 지켜봐 온 팀이다. 그만큼 양현종을 잘 파악하고 있기에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구단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인국 대표는 "비자 관련 사항이 협의 되는대로 구체적인 출국 일정과 현지 스케줄이 나올 예정인데, 스프링캠프 시작 전 출국하려고 한다. 그동안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한결 후련한 마음으로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광주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그는 "돌아보니 14년간 KIA 타이거즈와 함께했습니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과분한 사랑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했습니다. 저도 새로운 마음으로 이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잘 준비해서 KIA팬 뿐만 아니라 야구팬들에게 꼭 좋은 경기력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