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픈 커리와 케빈 듀란트(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파이널 우승을 합작한 동료에서 이젠 적으로 만난다. 케빈 듀란트가 브루클린 네츠 유니폼을 입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홈구장을 방문한다.

브루클린은 오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골든스테이트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리는 2020-2021 NBA 정규 시즌 원정 경기를 펼친다.

경기 전부터 미국은 물론 전세계 농구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듀란트가 브루클린 이적 후 처음으로 골든스테이트를 홈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2019년 NBA 파이널이 끝나고 듀란트는 골든스테이트를 떠났다. 당초 목표였던 파이널 우승(2017, 2018년)을 이룬 뒤 동부 콘퍼런스로 새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2019년 파이널에서 다친 아킬레스건 부상 때문에 지난 시즌은 통째로 쉬었다.

건강을 되찾은 듀란트는 이번 시즌 평균 29.5득점 7.4리바운드 5.2어시스트로 건재함을 알렸다. 브루클린은 듀란트, 제임스 하든, 카이리 어빙까지 빅3를 형성하며 우승후보 전력을 갖췄다.

다만 듀란트는 최근 코로나19 프로토콜 때문에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듀란트와 함께 있던 구단 직원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게 발단이었다.

지난 6일 듀란트는 토론토 랩터스와 경기 도중 급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코로나19 프로토콜이 끝난 뒤 13일에서야 팀 훈련에 합류해 골든스테이트전을 준비하고 있다.

▲ 듀란트는 파이널 우승을 위해 2016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떠나 커리가 있던 골든스테이트에 합류했다.
듀란트는 13일 미국 현지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토론토전에선 경기를 하다가 코트를 나가게 되어 조금 화가 났다.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괜찮다. 난 다시 경기에 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듀란트는 특별한 출전시간 제한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브루클린 스티브 내시 감독은 "듀란트를 몇 분 이하로 뛰게 할 생각은 없다. 내가 그를 벤치에 앉혀 두려 하면 그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라고 웃었다.

브루클린은 주전 센터인 디안드레 조던이 개인적인 이유로 골든스테이트전에 나오지 않는다. 가뜩이나 듀란트, 하든, 어빙에게 짊어진 부담이 더 커졌다.

골든스테이트는 제임스 와이즈먼, 케본 루니 등 센터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몰라인업에서 장기를 발휘하는 드레이먼드 그린의 활약 여부가 중요해졌다.

스테픈 커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커리는 올 시즌 평균 30득점 5.5리바운드 5.9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3.5%로 펄펄 날고 있다. 미국 현지에선 MVP 후보로까지 언급되고 있다. 동료에서 적으로 갈라선 커리와 듀란트의 자존심 싸움이 이번 경기 최고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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