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티보가 1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로부터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장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대학 시절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지만, 프로 데뷔 후 부상으로 일찍 은퇴했던 팀 티보(34)가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어간다.

미국 SNY는 1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가 총 28명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를 발표했다. 투수 맷 앨런과 라일리 길리엄,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스, 내야수 브렛 바티 등 유망주들이 대거 포함된 가운데 미국프로풋볼(NFL) 출신 티보도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티보는 대학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면서 특급 쿼터백 유망주로 꼽혔다. 대학 최고의 풋볼선수를 뜻하는 하이즈먼 트로피를 받았고, 2010년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덴버 브롱코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로 입문했다.

그러나 티보는 데뷔 후 잦은 부상으로 신음했고, 결국 2016년 은퇴했다.

일찌감치 프로 경력을 마친 티보는 다른 종목으로 눈을 돌렸다. 바로 야구였다. 은퇴 후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야구선수로 전직했다.

2017년 싱글A에서 126경기를 뛰며 타율 0.226 8홈런 52타점 50득점을 기록한 티보는 2018년 더블A를 거쳐 2019년 트리플A로 한 계단씩 올라섰다. 그리고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를 노렸지만, 시범경기에서 13타수 2안타로 부진하고, 외야 수비에서도 평범한 타구를 놓치는 등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로 내려갔다.

그래도 메츠는 여전히 티보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눈치다. 지난해 말 티보와 재계약 의사를 밝혔고, 이번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다시 티보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티보는 최근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나는 남들보다 나이나 실력, 경험 등에서 뒤처졌지만, 야구를 향한 꿈은 내 심장 속에서 살고 있다”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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