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맷 윌리엄스 KIA 감독(왼쪽)과 양현종.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는 투수 양현종을 응원했다.

양현종은 13일(한국시간)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 콜업될 경우 보장액 130만 달러 옵션 55만 달러 최대 185만 달러를 받는다. 마이너리그 계약은 스프링캠프 초청과 옵트 아웃 등이 포함돼 있는 조건이다. 양현종은 다음주쯤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텍사스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떠날 예정이다.

양현종은 2007년 입단 후 지난해까지 꾸준히 KIA 선발진의 중심축을 맡아온 에이스다.  2017년에는 20승을 올리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정규 시즌, 한국시리즈 MVP를 휩쓸었다. 양현종의 부재가 KIA에는 큰 타격이 되겠지만 메이저리그 선수 출신의 윌리엄스 감독은 양현종의 도전 정신을 높이 사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된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을 때부터 그를 격려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14일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원래 열심히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던 그대로 하면 되겠지만, 경쟁이 매우 심할 것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상황이 제한도 많고 타이밍 자체가 좋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선수가 멘탈이나 체력적으로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이 끝난 뒤에 양현종과 이야기를 나누긴 했지만 그때는 팀이 정해지지 않았을 때였다. 다만 미국 타자들은 한국 타자들과는 다르다. 지금 미국 타자들에게 중요한 수치 중 하나는 볼넷이다. 그리고 현재 메이저리그 트렌드는 '파워 게임'이다. 최근에는 MLB 공인구가 바뀐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투수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어찌 됐든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라이크를 던져 유리한 카운트를 만드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국의 강한 파워 히터들을 상대로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담대한 마인드와 세밀한 제구력이 뒷받침돼야 메이저리그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조언. 메이저리그에서 5차례나 3루수 올스타에 뽑혔던 윌리엄스 감독의 진심어린 격려와 응원이 양현종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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