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도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강유 영상기자] 포인트가드가 약점인 팀들은 벌써부터 이재도(30, 180cm)를 주목하고 있다.

이재도는 올 시즌 경기당 33분 2초를 뛰며 평균 13.1득점 5.3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 중이다. 어시스트 리그 4위, 스틸은 1위다. 출전 시간 대비 효율성 지수를 나타내는 PER은 18.6으로 국내선수들 중 전체 9위에 올라있다.

그의 강점은 공격과 수비 균형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소속 팀 안양 KGC인삼공사에서도 이재도의 존재감은 크다. KGC인삼공사 전매특허인 스틸 수비에 앞장서면서 득점에서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이재도는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안 되는 부문들도 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더라. 여러 기록도 커리어하이를 찍고 있는 덕분에 기분 좋게 시즌을 잘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스틸을 많이 하는 비결을 묻는 질문엔 "키가 작다보니까 큰 선수들 입장에선 내가 안 보일 때가 있을 거다. 그런 틈을 노린다. 또 상대가 가지고 있는 공을 뺏기 보다는 패스 길을 읽어서 가로채려 한다. 팔은 짧지만 노림수가 잘 통하는 것 같다(웃음)"고 답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이재도는 FA(자유계약) 선수가 된다. 송교창, 이관희, 전준범 등과 함께 FA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앞 선이 약한 팀들에게 이재도 영입은 확실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팀의 무게 중심이 오세근, 양희종 등 포워드 라인에서 이재도, 변준형 등 가드 쪽으로 넘어온 KGC인삼공사도 이재도가 필요하다.

이재도는 눈에 보이는 기록 이상의 팀 공헌도로 FA 가치를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자신의 강점을 꾸준함이라고 말하며 이번 여름에 있을 FA에서 대박을 꿈꾸고 있다. 이재도는 "꾸준함, 성실함, 근성, 팀에 대한 헌신 등이 내 색깔이다. 이점을 더 어필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양)희종이 형이 부상에서 복귀하면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줄 거라 믿는다. 지금 팀 순위가 5위인데 우리가 더 열심히 하다보면 남은 경기에서 이기는 횟수가 늘어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브레이크 기간 동안 훈련을 착실히 하는 게 중요하다.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강유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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