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나성범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지금은 (몸무게가) 106kg 정도 나가는데, 102kg까지는 빼보려고요."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32)은 올해도 체중 감량을 강조한다. 2019년 5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및 연골 부분 파열로 수술대에 오르며 고생한 뒤로는 독하게 체중 관리를 하고 있다. 몸이 무거울수록 무릎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긴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지난 시즌에는 빵과 탄산음료 등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멀리하며 철저하게 식단 관리를 했다.

지난해 나성범은 주로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우익수로 50경기에 나서 379⅔이닝을 뛴 게 전부다. 부상 재발 방지가 우선이라는 이동욱 NC 감독의 확고한 뜻이 있었다. 나성범도 그 뜻에 동의했기에 수비 대신 방망이로 더 보탬이 되려 했다.  

올해는 수비 비중을 더 높이려 한다. 이 감독은 "(나)성범이가 이제는 지명타자가 아닌 수비를 나갈 수 있는 몸이 된다. 1주일에 6경기를 하면 4~5경기는 수비를 나갈 수 있다. 팀 운용에 충분히 도움이 된다. 그러면 다른 선수를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고 밝혔다. 

그래서 체중 감량은 필수다. 목표 체중은 지난해 겨울과 마찬가지로 102kg이다. 현재 4kg 정도 더 빼야 한다. 나성범은 "똑같이 식단을 조절해서 먹고 있다.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 목표 체중에 아직 도달하진 못했다. 시즌 시작하기 전까지는 맞춰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구단에서 제공하는 식사 양을 조절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나성범은 "구단 식당에서는 내가 아닌 모든 선수를 위한 음식이 나온다. 음식을 보고 내가 알아서 판단해서 양을 조절한다. 먹는 것은 골고루 먹는데 양을 줄인다고 보면 된다. 예전에는 많이 먹었다면, 이제는 반의반만 먹는 식으로 조절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그런 나성범을 옆에서 지켜보며 힘을 실어주되 무리하지는 않도록 조언하고 있다. 선수는 몸 관리를 하다 보면 100%까지 만들려는 욕심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 감독은 "한 번 수술을 한 이상 100%로 돌아오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지금 80~90%까지 올라온 몸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 성범이는 100%까지 가려고 노력하지만, 지금만 유지해도 좋은 배팅과 러닝을 한다. 충분히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나성범은 지난해 건강히 시즌을 완주하며 130경기, 타율 0.324(525타수 170안타), OPS 0.986, 34홈런, 11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올해는 양의지, 박석민, 애런 알테어 등과 함께 타선을 이끌면서 수비로도 도움을 줄 준비를 하고 있다. 

나성범은 "똑같은 마음이다. 아프지만 않으면 성적은 따라온다는 생각으로 매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해는 중심 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드렸는데, 어느 타순에서든 내 몫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다. 올해도 준비만 잘하면 어느 타순이든 문제없을 것 같다. 부상만 안 당하면 될 것 같다. 다시 한번 우승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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