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단 8경기 퍼포먼스로 미지수에서 상수가 됐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에 대한 기대치는 이제 팀의 주축 선발투수다. 

김광현은 지난해 8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1점대의 낮은 평균자책점과 함께 그에게는 낯선 마무리 투수로 시작해 선발투수로 1년을 마무리한 점이 큰 소득이었다. KBO리그에서 날아와, 코로나19라는 상상 못 한 변수를 겪었던 31살 신인은 이렇게 또 한 단계 성장했다. 이제 미국 현지 언론의 기대치가 확실히 달라졌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김광현앓이'에 빠졌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이제 확신이 생겼다. 김광현을 잭 플래허티-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은 3선발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칼럼에서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에서 한 왼손 투수가 침착하게 커맨드를 유지하는 장면을 봤다. 완급조절에 능했고, 땅볼을 이끌어냈다. 스카우트에게 누구냐고 물었더니 '한국 출신 김광현' 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대로 자리에 앉아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썼다. 김광현은 그의 예상대로 선발투수로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는 "세인트루이스 투수진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보직 배분은 숙제다. 누가 선발투수고, 누가 불펜투수인를 나눠야 한다. 플래허티는 에이스이자 사이영상 후보다. 아마도 베테랑 웨인라이트와 왼손투수 김광현이 2, 3선발을 맡을 것이다. 4, 5선발과 불펜투수는 누가 될지 모른다"고 썼다.

지난해에는 김광현 위에 있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마일스 마이콜라스 모두 제쳤다. 두 선수는 이제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처지에 놓였다. 다니엘 폰세 데 레온, 요한 오비에도, 존 갠트 등도 선발 후보로 오르내리는 선수들이다.

한편 김광현은 "지난해 구원보다 선발 성적이 좋았다. 선발투수는 준비 시간도 길고, 경기 들어가는 몸을 만들 수 있다. 여태까지 계속 해왔다. 그게 더 편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옳 더 나은 성적을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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