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올해도 캐나다 밖에서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8일(한국시간) 올해 홈 개막전을 로저스센터가 아닌 미국 플로리다의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경을 닫았다. 이로 인해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주최할 수 없게 됐다. 결국 토론토는 2년 연속 홈 개막전을 캐나다에서 치르지 못하게 됐고, 류현진은 FA로 이적한 뒤 두 번째 시즌에도 언제 '진짜' 홈구장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모르는 상태다. 

토론토는 지난해 뉴욕주 버팔로에 위치한 샬렌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TD볼파크도 임시 홈구장 후보였지만 플로리다주의 코로나19 확산세 탓에 이용할 수 없었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스프링캠프 시설 TD볼파크에서 홈 개막전을 치른다.
토론토는 1977년부터 TD볼파크를 이용했다. 토론토는 현재 30개 구단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스프링캠프를 옮기지 않은 팀이다. 지난 2019년에는 토론토-TD볼파크 사이의 계약이 25년 연장됐다. 관중석 증축 등 2년에 걸친 개선 공사가 올해 초 끝났다. 이제는 최신식 훈련 시설도 갖췄다. 

TD볼파크는 샬렌필드보다는 조금 큰 규모다. 특히 왼손투수인 류현진에게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가운데부터 우중간까지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샬렌필드보다 TD볼파크 담장이 더 멀리 있다. 오른손 타자에게 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류현진은 이르면 올 시즌 중 로저스센터에 입성할 수 있다. 토론토는 18일 임시 홈구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능한 빨리 캐나다로 돌아가겠다. 구단은 로저스센터로의 안전한 복귀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고, 여러 시나리오까지 마련해뒀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의 결정에 달려있다. 

▲ 류현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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