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르빗슈 유(오른쪽)가 기쿠치 유세이에게 그립을 설명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팔색조'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또 새로운 구종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노모 히데오의 주 무기 포크볼을 배우려 한다.

다르빗슈는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하며 19일(한국시간) 화상 인터뷰로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60경기 시즌 결과로 올해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자신감은 있지만 매년 불안한 마음이다. 몸도 기술도 모두 달라진다. 너무 집착하지 않고 눈앞의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2021년을 맞이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적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당황한 기색을 보였던 다르빗슈지만 지금은 안정을 찾았다. "메이저리그에서 네 번째 팀이지만 익숙하고 아니고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처음부터 여기에서 몇 년 동안 뛰었던 것처럼 생각한다. 지금은 익숙하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르빗슈와 스넬을 영입했다. 디넬슨 라멧, 크리스 패댁에 빅리그 데뷔를 기대하는 팀 최고 유망주 매킨지 고어도 있다. 덕분에 리그 최상위권 선발 로테이션을 보유한 팀으로 떠올랐다. 다르빗슈에게는 긍정적인 자극이 된다.

▲ 호세 퀸타나(왼쪽)에게 구종을 설명하는 다르빗슈.
다르빗슈는 "요즘 새로 던지기 시작한 공들을 라이브 피칭에서 시도하는 것이 재미있다"면서 움직임이 조금 더 적은 슬라이더, 옆이 아닌 아래로 떨어지는 투심 패스트볼 등을 언급했다. 샌디에이고 프런트로 있는 노모의 포크볼도 배우고 싶은 구종 가운데 하나다. 다르빗슈는 "노모는 전설적인 투수다. 전에도 포크볼을 알려달라고 했는데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지금의 나라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만날 수 있다면 한 번 더 알려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지난 2년 동안 무려 8개 구종을 구사한 '팔색조' 투수다. 2019년 이후 2년 동안 포심 패스트볼, 싱커, 커터,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체인지업, 이퓨스를 던졌다. 여기에 같은 변화구도 움직임을 세분화하며 타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올해는 그 선택지가 더 늘어날지도 모른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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