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LA 다저스 시절 '준수한 선발투수'에서 이제는 토론토의 에이스로 위치가 올라왔다. 류현진은 자신에 대한 큰 기대에 부담감을 느끼기보다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투수-포수조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첫 불펜 투구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에서는 토론토의 이번 오프시즌 전력 보강, 임시 홈구장 TD볼파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년차 시즌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 토론토의 오프시즌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많은 보강이 됐다. 전에도 젊고 좋은 선수 많았는데 이번 겨울 영입으로 더 좋은 선수들이 모이면서 팀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 올 시즌 홈개막전을 더니든에서 치르게 됐는데.

"작년에도 버팔로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수들이 잘 해줬다. 이번에도 초반에 선수들이 잘 해줘야 한다. 여건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모든 선수가 시범경기 속에서 이 분위기에 얼마나 적응하는지가 초반 성적에 영향을 끼칠 것 같다."

- 비시즌은 어떻게 보냈나, 토론토에서 두 번째 시즌인데.

"이번 겨울 충분히 휴식을 취했고, 몸 만들 시간도 충분했다. 캠프 첫날인데 좋은 상태로 시작해서 좋다. 겨울에는 육아도 하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냈다. 첫 번째 시즌이건 두 번째 시즌이건 상관없이 내가 할 수 있는 걸 한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 두 번째 시즌이라 특별한 각오가 생기지는 않는다. 하던 대로 하겠다."

- 작년은 단축 시즌 영향으로 투구 이닝이 줄었다. 올해는 투구 이닝이 부담될 수 있을 텐데.

"큰 문제 없을 거로 생각한다. 짧은 시즌이 2~3년 유지된 것이 아니고 작년 한 번뿐이었으니까 올해 정상 시즌이 돼도 큰 문제 없을 것 같다. 나도 선수들도 그렇게 믿고 있다. 큰 문제 없을 거다."

-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공인구 규격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불펜 투구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라이브 피칭에서 타구 나가는 걸 보면 알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 과거 부진을 극복한 시즌이 있는데, 그때 어떻게 준비했는지.

"그때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 이유다. 그 외에는 다른 이유는 없었던 것 같다."

-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첫 시즌 어땠고, 올해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어떻게 한다기보다는 준비된 상태로 경기에 나설 것이고, 그만큼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자 있는 상황에서의 장타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

- 첫 불펜 투구를 마쳤는데, 얼마나 던졌고 느낌은 어땠나.

"50구 정도 던졌다. 던질 수 있는 만큼 던졌다. 첫날 치고는 기분 좋게 잘 마무리했다."

- 오프시즌 여러 일이 있었지만 김하성과 식사가 가장 큰 화제였다. 거기서 토론토 이적에 대한 얘기도 했는지.

"그런 일은 없었다. 그냥 밥 사주는 자리였고, 후배가 미국 야구에 도전한다고 하니 그런 주제로 얘기를 했다. 이적에 대해 얘기는 하지 않고 밥만 사줬다. 이슈가 돼 깜짝 놀랐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