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그룹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용진이형'이 KBO리그 팬들이 모인 '클럽하우스' 대화방에 등장했다. '모더레이터'의 언급으로 이 사실을 알아챈 야구 팬들이 깜짝 놀랐다. 최근 다자간 비대면 소통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어플리케이션 클럽하우스에서 벌어진 일이다.

KBO리그 10개 구단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가운데, 요즘 야구 팬들은 기사나 커뮤니티가 아닌 방법으로도 응원 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난해 4월 런칭해 올해 들어 한국에서도 화제가 된 클럽하우스에서 직접 방송사 해설위원, 기자들에게 질문할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가끔은 미디어 업계뿐만 아니라 프로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등장해 팬들의 주목을 받기도 한다. 18일에는 임용수 캐스터가 만든 방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깜짝' 등장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여기서도 인기인이다. 그가 들어가는 방마다 팔로워들이 뒤따른다. 50여 명이 야구 얘기를 나누던 이 방은 갑자기 청중들이 2배, 3배로 늘어났다.

정용진 부회장은 팬들이 자신의 존재를 알자 말없이 방을 떠났다. 그래도 팬들은 "구단주가 나타났다", "실화인가" 하며 SSG 신임 구단주의 방문을 반겼다.

18일에는 한화 이글스 박찬혁 대표가 팬들에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선임해야만 했던 이유와 스프링캠프 초반 분위기를 직접 설명했다. 

박찬혁 대표는 SBS스포츠 김정준 해설위원이 스프링캠프 취재기를 전하는 방에서 "올해는 체질 개선의 해로 생각하고 수베로 감독을 영입했다"며 "스프링캠프는 불안보다는 희망을 키우는 시기다. 첫 단추, 두 번째 단추까지 잘 키운 것 같다. 이렇게 해도 성적 안 좋으면 어떡하냐는 말도 한다. 그래도 얻는 것은 있다고 생각한다. 단기적인 불안감은 없다"고 말했다. 

클럽하우스는 예비 구단주, 구단 사장 같은 초고위층이 아니더라도 야구 현장에 종사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됐다. A구단 전력분석팀 직원, B구단 마케팅 담당자, C구단 경영지원팀 직원 등이 자신의 소속을 밝히고 야구 팬들과 대화를 나눴다. 코로나19 시대, 많은 이들이 얼굴을 맞대기 어려운 세상이지만 야구 얘기로 꽃피울 공간은 어디에나 있다. 클럽하우스가 2021년의 '스토브'인 셈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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