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인천국제공항 통해 출국한 양현종. ⓒ인천국제공항,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고유라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한 투수 양현종이 메이저리거 꿈을 향해 첫 발을 내딛었다.

양현종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해외 진출을 노린 끝에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경우 보장액 130만 달러 포함 최대 18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보장에서 스플릿으로 계약 조건을 낮추자 다수 팀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양현종은 복수의 팀들 중 가장 선발 진입 경쟁 가능성이 높은 텍사스를 택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 그리고 마이너리그에서 텍사스의 콜업 사인을 기다린다.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은 양현종은 그동안 비자 발급이 늦어지면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몸을 만들어왔다. 미국 입국을 위해서는 영문으로 된 코로나19 검사 음성판정서가 필요해 19일 비자가 나오자마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양현종은 미국에 도착해서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수일 간 자가격리를 하고 나서 서프라이즈에 있는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된다. 메이저리그 꿈은 쉽게 이뤄지기 어렵다. 양현종이 온갖 난관을 뚫고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난다.

20일 인터뷰에 임한 양현종은 "어제까지 설레기도 했는데 오늘은 별 느낌이 없다. 팀 시즌 스프링캠프 떠나는 마음이다. 도착하면 며칠간 자가격리를 하는데 끝난 다음 최대한 빨리 팀 캠프에 합류해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광주에서 피칭은 50개까지 했고 캐치볼도 꾸준히 했다. 캠프에 합류하면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일정을 맞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양현종. ⓒ곽혜미 기자

이어 "개인적으로 몸을 만든 건 처음인데 주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 KIA의 배려를 받았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선배들 중 김병현 선배, (황)재균이 형, (김)현수 형, (박)병호 형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류)현진이 형이랑은 자주 통화했다. (김)광현이, (김)하성이와도 문자했다. 선후배들이 잘 알려줘 적응에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현종은 "나는 캠프 초청 선수기 때문에 보직을 결정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선발 경쟁이 아니라 메이저리그 경쟁이라고 생각하고 보직이 어떻게 되든 큰 무대에서 공 던지는 게 목표다. 텍사스가 뎁스가 약하다고 해도 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다.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좋은 경쟁해서 반드시 살아남겠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선수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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