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구치 슌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방출된 일본인 선발투수 야마구치 슌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 수잔 슬루서가 21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일본인 오른손 투수 야마구치가 스플릿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야마구치는 지난해 토론토에 합류해 류현진과 함께 '한일 선발 듀오'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류현진이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는 동안 그는 17경기에 등판해 25⅔이닝을 던지며 2승 4패 평균자책점 8.06으로 크게 부진했다.

지난해 7월 27일 데뷔 첫 메이저리그 등판에서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1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무너졌던 야마구치는 9월 16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1⅓이닝 2피안타 4볼넷 7실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9월 26일과 2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는 총 2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7실점 하며 무너졌다.

토론토는 이번 오프시즌 공격적인 영입 행보를 계속 보였다. FA(자유 계약 선수) 외야수 최대어 조지 스프링어에게 6년 1억 5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내야수에 마커스 세미언을 영입했으며, 구원투수 커비 예이츠를 품었다. 영입 선수가 많아지면서 로스터에 자리가 필요했고 토론토는 야마구치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방출된 야마구치의 일본 복귀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야마구치는 메이저리그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미국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스플릿 계약 가능성이 있었던 야마구치는 선발 로테이션에 정해진 투수가 부족한 텍사스 레인저스 행이 점쳐졌다. 스플릿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는 양현종과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야마구치는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잔류를 노리게 됐다. 미국 매체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TR)'은 "토론토는 야마구치와 계약을 포기했지만, 그에게 317만 50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에 재정에는 최소한의 위험으로 다가올 것이다"고 짚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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