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히오 레길론(가운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21일 저녁 9시(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2로 졌다.

최근 6경기 성적이 2승 4패다. 강등권에 위치한 브라이튼,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에게 이겼을 뿐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시티, 웨스트햄까지 10위 이내에 있는 상위권 팀들에겐 모두 고개를 숙였다.

패배가 계속 쌓이는 것도 문제지만, 내용이 더 큰 걱정거리다. 시즌 초반 리그 1위를 달릴 때 토트넘은 공수 균형이 잘 짜여 진 팀이었다. 기본적으로 수비를 단단히 한 채 효율적인 공격으로 적은 슈팅 기회 속에도 많은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 1월 리버풀전부터 공수에서 모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최근 진 4경기에서 토트넘은 단 2득점에 그치고 있다. 그 사이 수비에선 9실점했다.

특히 최근 경기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웨스트햄전에서 실점한 2골은 전반 5분, 후반 2분에 나왔다. 모두 경기 시작 또는 재개 휘슬이 불리자마자 얼마 되지 않아 골을 내줬다.

득점은 못하고 실점은 꾸준히 허용한다. 이기기 힘든 구조다.

책임의 화살은 무리뉴 감독에게 쏠린다. 손흥민-해리 케인의 연계 플레이가 다른 팀들에게 이미 읽혔고 선수비 후역습 전략도 통하지 않지만 이를 해결할 '플렌B'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웨스트햄전에선 왼쪽 풀백 세르히오 레길론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웃지 못했다. 레길론은 지난 근육 부상으로 결장을 이어오다 웨스트햄전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레길론도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지 못했다.

영국 현지에선 무리뉴 감독 경질설에 힘을 싣고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시즌 중 무리뉴를 해고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지만, 연패가 길어진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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