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WBC 대표팀으로 뽑혀던 후지나미 신타로.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147km 고속 포크볼'.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7)가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기록이다.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후지나미는 21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후지나미는 160km의 직구와 최고 147km의 포크볼을 던졌다. 슬라이더, 투심, 컷 패스트볼 등도 섞어 던졌다.

후지나미는 1회 2아웃 1B2S 상황에서 4구째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는데 이때 구속이 147km를 찍었다. 위 매체에 따르면 후지나미는 경기 후 "전체적으로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고속 포크볼은 캠프에서 연마하는 공이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공은 1개 정도였다"며 매우 만족했다.

야노 아키히로 한신 감독도 크게 흥분했다. 야노 감독은 "후지나미가 그 속도로 포크볼을 떨어뜨리면 타자는 쉽게 치지 못한다. 직구만 던진다면 공이 빨라도 타자들이 대응할 수 있겠지만, 직구를 더 위력적으로 만드는 포크볼을 섞는다면 헛스윙을 유도하기 쉬울 것"이라며 후지나미의 넓어진 투구폭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후지나미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구단의 골칫거리였다. 후지나미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개막이 연기된 사이 동료, 지인들과 대규모 파티를 벌였고 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아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잠잠하던 후지나미는 5월 훈련에 지각하면서 무기한 2군행을 통보받기도 했다. 

동기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주목받던 후지나미지만 성장의 흔적은 미미하다. 지난해도 시즌 성적은 24경기 1승6패 평균자책점 4.01에 그쳤다. 시즌 후에는 5년 연속 연봉이 삭감돼 6000만 엔을 받았다. 후지나미는 강속구를 앞세워 올 시즌 다시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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