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무리뉴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주제 무리뉴(토트넘)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21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지난 2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0-3로 무릎을 꿇은 토트넘은 이날 웨스트햄에 지면서 2연패를 기록했다. 승점 36점에 묶이면서 리그 9위를 기록했고, 유로파리그 진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토트넘의 시즌 출발은 좋았다. 리그 12라운드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무승부를 기록할 때까지만 해도 리그 선두를 달렸다. 1라운드부터 12라운드까지 단 7승 4무 1패로 훌륭한 기세였다. 그러나 이후 13라운드 리버풀전부터 현재까지 단 3승만 올렸다. 이 기간 3승 2무 7패에 그쳤다.

토트넘은 지난 2019년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하고 무리뉴 감독을 데려왔다. 포체티노 감독과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우승에 번번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명장 무리뉴와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현재 성적만 놓고 보면 토트넘의 지난 5명의 감독 중 무리뉴 감독의 승률이 가장 떨어진다. '스퍼스 스탯 맨'에 의하면 프리미어리그 승률을 따졌을 때 무리뉴 감독은 46%로 포체티노(56%), 팀 셔우드(59%),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54%), 해리 레드냅(49%)보다 모두 낮았다.

지난 시즌 지휘봉을 잡았을 때는 시즌 도중이었다.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색깔을 보여주기엔 시간과 전력이 부족했다. 특히 무리뉴는 2년 차에 잘하기로 유명했다. 첫 번째 시즌에 선수단을 파악하고, 두 번째 시즌에 부족한 포인트를 보강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도 2년 차에 최고의 지도력을 뽐냈다.

올 시즌 초반에는 기세가 좋았다. 2년 차 공식을 지키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분위기가 꺾이고 있다. 무리뉴 감독의 2년 차 마법이 현재 통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토트넘은 이후 일정이 그나마 괜찮다. 28일 리그 15위인 번리와 만나고, 이후 3월 5일 리그 18위 풀럼과 만난다. 순위 경쟁을 위해서는 두 경기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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