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광이 150km/h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빠른 볼 150km/h, 슬라이더 140kmh/. 작은 체구에 폭발적인 공을 던지던 투수는 지난해를 곱씹었다. 삼성 라이온즈 최지광이 올 시즌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각오를 다졌다.

최지광은 삼성 핵심 불펜투수로 성장했다. 2019년 63경기 등판 68이닝 투구, 3승 8패 10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한 최지광은 지난해 51경기에 등판해 44⅓이닝을 던지며 1승 3패 15홀드 평균자책점 4.87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부진했으나, 그가 보여준 잠재력은 폭발적이었다.

2020년 시즌 초반 150km/h에 가까운 공을 던졌고, 슬라이더는 142km/h를 기록했다. 배짱 넘치는 투구에 고속 슬라이더를 갖춘 그는 5월 개막 후 6월까지 1승 무패 8홀드, 평균자책점 2.14로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시즌 초 너무 폭발적으로 공을 던진 탓일까. 중반부터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은 최지광은 수비 과정에서 왼쪽 어깨를 다쳐 9월 중순 시즌을 마쳤다.

최지광은 아쉽기만하다. 그는 "당시 홀드 1위였다. 이대로 하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독이 됐다. 더 나아가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 그때 한달 동안은 최고라고 생각을 했다. 너무 오버를 하지 않고 유지를 했어야 했는데, 경기력과 공이 좋다 보니까 더 잘하려는 마음이 독이 됐다"고 설명했다.

부상과 체력 저하를 이겨내기 위해 최지광은 구슬땀을 흘렸다. 최지광은 "지난해보다 3kg 정도 증량했다. 원래 더 많이 찌웠는데, 지금은 조금 감량했다. 체력 강화를 위해 근육량을 키웠다"며 지난해보다 더 준비를 잘했다고 밝혔다.

최지광에게 '150km/h을 볼 수 있는지' 물었다. 최지광은 웃으며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코치님께서 지난해처럼 하면 안 된다고 말씀을 해주신다. 페이스를 길게 이어가기 위해 체력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20홀드가 목표다"며 올 시즌 활약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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