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투수 희생번트가 추신수 스윙보다 낫다고?"

미국 매체 'CBS스포츠'의 대니 비에티 기자가 22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는 FA(자유 계약 선수) 지명타자들을 말하며 추신수를 언급했다.

비에티는 "에드윈 엔카나시온, 추신수 그리고 야시엘 푸이그가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보다 제이콥 디그롬, 워커 뷸러가 희생번트로 아웃되는 것이 낫다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도입이 없는 점을 꼬집은 모양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노조에 연봉 100%를 보전하는 대신 162경기에서 축소된 154경기 일정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과 포스트시즌 확대를 요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오면서 개막을 늦추면 관중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구단의 기대가 있어 154경기 진행, 개막 연기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이 주된 원인은 아니었다. 당시 노조는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많아지면, 구단들 투자가 위축될 수도 있다"며 포스트시즌 확대를 반대했다. 또한, "사무국이 일정 연기, 시즌 취소 때 발생할 수 있는 급여, 서비스타임 보호에 대해서는 어떤 제한도 없었다"며 합의점을 찾지 못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이 불발되면서 FA 시장에 나온 지명타자들은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구단들 지갑이 얇아진 원인도 한 몫하고 있다.

비에티는 "만약 내셔널리그가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했다면, 앞서 언급한 세 선수는 팀을 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추신수는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16시즌을 활약하며 통산 타율 0.275, 출루율 0.377, 장타율 0.447, OPS 0.824, 218홈런, 78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현역 생활 연장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소속팀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이 무산되면서 '지명타자' 자원인 추신수 입지가 좁아졌다. 1루 수비 연습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황이 쉽지는 않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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