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가운데 왼쪽).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공격적인 주루를 강조했다.

한화는 2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6이닝 미니 청백전을 치렀다. 정식 게임은 아니었고 투수와 타자는 똑같이 경기에 임했지만 주자 상황, 볼카운트 등은 코치진이 임의로 정해 상황마다 대처 능력을 시험했다. 이닝도 투수 투구수에 맞춰 바뀌었다.

수베로 감독은 청백전을 앞두고 "타자들은 더 빠른 공을 볼 수 있고 투수들은 실제 타자들을 상대해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선수들이 임하는 훈련과 실전의 차이점들을 확인할 생각"이라며 실전 훈련을 빠르게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한화 선수들은 6이닝 동안 실제로 던지고 치면서 치열한 청백전을 펼쳤다. 이해창의 잘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좌익수 정진호가 점프 캐치로 잡아내는 장면이 나왔고, 청백전 선수 구성 때문에 이날 3루수로 출장한 포수 허관회는 유장혁의 강습 타구를 3루에서 호수비 처리하기도 했다. 최재훈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박수를 받았다.

22일 수베로 감독은 "어제는 타자들이 퀄리티 있는 타격을 보여줬고 계속해서 주자 1루 상황에서 부담이 컸을텐데도 스트라이크를 꾸준히 던진 투수들이 인상적이었다. 수비에서는 깔끔한 더블플레이가 많이 나왔다"고 첫 미니 청백전을 만족스러워했다.

특히 주루에 대해 "주루는 매번 강조를 하고 있다. 1루에서 3루로 가는 것, 도루 타이밍, 투수 폭투 읽는 것 등이 실전에서도 잘 나와서 좋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수베로 감독은 22일 훈련 때도 타자들에게 전날 주루플레이에 대해 리뷰하며 계속해서 주루를 강조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해 한화는 팀 도루 51개를 기록, 리그 9위에 머물렀기 때문에 주루 능력을 향상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 수치를 떠나 수베로 감독이 주루에 신경쓰는 또다른 이유는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베로 감독은 "장타는 타자들의 힘이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주루는 주력과는 상관 없다. 포수들도 충분히 뛸 수 있다. 주자가 1루에서 3루까지 뛰는 것은 상황 인지 능력, 베이스 러닝 센스다. 그런 건 누구든 조금만 파고 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선수들에게 주루 자신감을 당부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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