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김윤식 ⓒ 이천,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천, 신원철 기자] LG 2년차 투수 김윤식은 지난해 시즌 전부터 '즉시전력감'으로 주목받았다. 고교 수준에서는 특급 제구력을 자랑했고, 왼손투수 중에서는 구속도 잘 나왔다.

그런데 이런 장점을 프로에서는 잘 살리지 못했다. 프로에서 맞이하는 첫 스프링캠프 때는 수줍음을 타는 성격 탓에 모든 것을 낯설어했다.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수다쟁이' 임찬규와 가까이 지내면서 선수단 적응부터 훈련 요령까지 하나둘씩 익혔다. 이제는 소리 내서 웃을 만큼 표정도 밝아졌다. 김윤식은 "형들이랑 많이 친해져서 적응이 한결 수월하다.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임찬규 효과는 훈련 강도부터 바꿨다. 김윤식은 "1월부터 (임)찬규 형이랑 같이 잠실에서 운동했다. 찬규 형이 겉으로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운동하는 게 다르다. 같이 해보니까 진짜 힘들 정도로 한다. 같이 하면 확실히 늘어나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얘기했다.

입도 트였다. 김윤식은 "친해지면 (임)찬규 형 못지않을 것 같다"며 앞으로는 말을 많이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지난해 김윤식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넉살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 서는 것이 어색했던 김윤식이지만 사실 피부관리에 예민한 20대 남성이기도 하다. LG 구단 관계자는 "프로필 촬영을 하는데 김윤식은 사진이 마음에 들 때까지 계속 모니터를 하더라. 구단에서 찍은 증명사진도 따로 가져왔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김윤식도 이 제보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프로필 촬영을)계속 보면서 마음에 들 때까지 계속 찍었다. 30분 정도 한 것 같다"며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피부에는 신경 쓴다. 요즘 여드름이 많이 났다. '외모 부심(자부심)' 그런 건 없다"며 급히 자리를 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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