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팬들이 보낸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화환.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팬들이 팬들에게 응원을 담아 화환을 전달했다.

2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큼지막한 화환 하나가 도착했다. 'We love Eagles!'라는 문구와 함께 "오랜 기다림의 열매가 감동의 시즌으로 열리길 바라는 팬 일동"이라는 리본의 글이 눈에 띄었다.

이번에 화환을 보낸 팬들은 바로 1만6000여 명이 속해 있는 팬밴드 멤버들. 이 밴드는 한화가 1차 캠프를 치른 거제 하청야구장 한 면 외야에 수베로 감독에게 보내는 스페인어 인사를 현수막으로 걸기도 했다. 당시 내용은 "Bienvenidos! los fans de eagles son realmente verdaderos(환영합니다! 이글스 팬들은 '찐'입니다)"라는 뜻이었다. 그외에도 선수들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총 3개 걸었다.

팬밴드 멤버 중 한 명인 홍성화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새 감독에게 축화와 환영, 희망과 격려의 마음을 담아 화환을 보내자'는 제안을 했다. 화환 선물에 동의한 팬들 30여 명이 채팅방을 만들어 화환 리본에 넣을 문구까지 투표로 결정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일정이 바뀌면서 먼저 거제 캠프에 현수막을 보냈고 2차 캠프 때 화환을 보내게 됐다.

홍 씨는 22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외국인 감독이 새로 오셨고 구단도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거제 캠프에도 현수막을 보냈고 화환도 선물했다. 1군에만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조만간 2군 선수들이 훈련하는 서산구장에도 응원 현수막을 만들어 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팬들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인정한 '열정파'. 수베로 감독은 감독 선임 후 비대면 인터뷰에서 "내가 매일 많은 메시지를 받는 걸 보면 그들이 얼마나 승리를 원하고 응원하는지 알 수 있다. 어떤 팬들은 단순히 인사를 건넸지만 어떤 팬들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듯한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 팬들이 굉장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며 한화 팬들에게 받은 인상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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