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격 투수 복귀를 준비하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올 시즌 LA 에인절스로 이적한 일본인 3세 메이저리거 포수 커트 스즈키가 투수 오타니 쇼헤이에게 받은 인상을 전했다.

오타니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고 있는 에인절스 스프링캠프에서 지난 19일(한국시간) 불펜피칭에 나섰다. 오타니는 이날 27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약 144km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불펜피칭 후 "느낌이 지난해보다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2018년 10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2019년부터 쭉 타자로만 뛰고 있다. 지난해 7월 2경기 등판에 나섰다가 대량 실점했고 전완근 부상으로 다시 투수 꿈을 접었다. 지난해는 타자로도 타율 2할을 밑돌며 부진했기에 올해 투수로서 부활의 꿈이 더 크다.

이날 오타니의 공을 받은 포수 스즈키는 그동안 궁금했던 '일본산 투타겸업 괴물'의 실제 피칭을 경험한 기분을 밝혔다. 22일 '풀카운트'에 따르면 스즈키는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오타니를 "매우 특별한 투수"라고 표현했다.

스즈키는 "그의 공을 받는 것은 즐거웠다. 오타니는 정말 굉장한 팔을 가지고 있다. 토미존 수술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이고 지금은 투구에 불편함이 없다. 제한 없이 빠른 공, 체인지업 등을 모두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오타니와 함께 경기에 나서는 것이 매우 설렌다. 그의 공을 매일 보고 있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다. 같이 팀원이 돼 기쁘고 팀 동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기꺼이 하고 싶다"며 동료애를 드러냈다.

스즈키는 하와이 출신의 일본인 3세. 오타니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기에 일본인이라는 '인연'을 넘어 오타니라는 선수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통산 1512경기 출장의 베테랑 포수가 2년간 부상 후유증에 허덕인 '천재 투수'를 다시 일으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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