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의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이 벼랑 끝에 있다. 프리미어리그 후반기에 급격하게 추락하면서 경질론에 휩싸였다. 높은 위약금에 잔류를 외치는 쪽이 있지만, 현지에서 경질 후보 1순위로 꼽혔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시즌 종료 뒤에 평가할 예정이다.

영국 현지에서 앞다투어 무리뉴 경질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23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에게 결정적인 12일이다. 부진을 타파하지 못한다면, 토트넘은 율리안 나겔스만을 차기 감독 최우선 후보로 낙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풋볼런던'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해외 배팅 사이트 자료를 더해 무리뉴 감독 위기를 전달했다. 패디 파워에 따르면, 해외 도박사들은 무리뉴 감독 경질에 가장 많은 배팅을 했다.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1승밖에 못했기에 당연한 일이다.

다니엘 레비 회장 고민도 크다. 레비 회장은 2019년 11월 직접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무리뉴 감독을 데려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까지 지었기에 한 단계 높은 레벨을 원했다. 2007-08시즌 뒤에 손에 쥐지 못했던 트로피를 열망했다.

지난해 여름 대대적인 보강도 궤를 같이한다. 폼이 떨어졌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레스 베일을 임대로 데려와 프리미어리그 최고 스리톱을 만들려고 했다. 전 포지션에 걸친 더블 스쿼드로 우승 가능성을 지원했다.

초반에는 거침없이 질주했지만, 후반기에 만족스럽지 않았다. 수비적인 전술에 손흥민과 해리 케인 공격 패턴이 읽혔다. 리그컵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상대가 맨체스터 시티라 까다롭다. 현재 경기력이라면 유로파리그도 장담할 수 없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일단 레비 회장이 이번 시즌까지 지켜본다. 계약 해지 조항도 없고, 위약금 3000만 유로(약 405억 원)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처럼 유로파리그 우승도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트로피 혹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결단을 내릴 거라는 것이 현지에서 중론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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