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가 23일 전격 한국행을 선언했다. 올 시즌 받게 될 연봉은 KBO리그 최고액인 27억 원이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이름값과 걸맞게 화끈하다. ‘추추트레인’ 추신수(39)의 KBO리그 데뷔 과정이 그렇다.

SK 와이번스의 새 운영 주체인 신세계그룹은 23일 “현재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 원으로 입단 계약을 맺었다. 그간 추신수 영입을 원하는 인천 야구팬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왔고, 최근 구체적인 조건이 오간 뒤 계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시선이 향하는 대목은 바로 연봉이다. 신세계그룹과 추신수가 합의한 올 시즌 연봉은 27억 원이다. 이는 단연 KBO리그 역대 최고액이다.

현재 기준으로 KBO리그 최대연봉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대호(39·롯데 자이언츠)가 받았던 25억 원이었다. 앞서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던 이대호는 2017년 1월 롯데와 4년 FA 계약을 맺으면서 연봉 25억 원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양현종(33·당시 KIA 타이거즈)가 23억 원, 양의지(34·NC 다이노스)와 박병호(35·키움 히어로즈), 손아섭(33·롯데)가 20억 원으로 뒤를 이었는데 추신수가 이들을 모두 뛰어넘고 1위를 차지하게 됐다.

2001년 부산고를 졸업한 추신수는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652경기 타율 0.275 218홈런 1671안타 782타점 961득점. 현재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야수 중 최다홈런과 최다타점 기록 역시 추신수의 몫이다.

추신수는 “지난해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지만 고맙게도 메이저리그 몇몇 구단에서 좋은 조건으로 제안을 했다. 그러나 늘 마음 속으로는 KBO리그를 향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고 한국행 배경을 밝혔다.

이어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서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라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나 신세계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큰 영향을 미쳤고, 한국으로 가게 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신수는 연봉 27억 원 중 10억 원을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자세한 계획은 구단과 추후 협의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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