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강인(20, 발렌시아)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자, 이적설과 재계약설이 동시에 불거지고 있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재계약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조건은 있다. 이강인에게 만족할 만한 출전 시간이 주어졌을 때다.

스페인 매체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23일(한국시간) "발렌시아는 이강인에게 제시한 재계약 조건이 아직은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상황만 보면 어느 때보다 유효한 상태"라고 알렸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성장한 재능이다. 발렌시아 유소년 팀을 단계별로 거쳤고, 2019년 B팀을 거쳐 1군 승격을 해냈다. 마르셀리노 감독 아래서는 전술적인 이유(4-4-2)로 배제됐다. 주로 윙에 배치되면서 100% 장점을 발휘할 수 없었다.

부족한 출전 시간에 팀을 떠나려고 했다. 발렌시아는 팀 미래와 비전을 설명하면서 잔류를 요청했다. 베테랑 선수들을 보내고, 하비 그라시아 감독을 선임했다. 프리시즌에 1옵션으로 활용했지만 고위층과 마찰로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았다.

선발로 나올 때면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21일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라리가 24라운드 셀타 비고와 홈 경기에서 엄청난 재능을 뽐냈다. 안정적인 볼 키핑에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보였다. 후반 추가 시간에 감각적인 패스로 바예호 결승골을 도왔고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8.6점을 받았다. 양 팀 통틀어 최고였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팀 미래로 생각했고, 시즌 초부터 재계약을 제안했다. 2022년에 계약 기간이 끝나지만 확실한 대답은 없다. 

현지에서도 페란 토레스 사례와 엮으며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셀타 비고전이 끝나고 50대50으로 바뀐 모양새다.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이강인이 출전 기회를 잡고 팀 내 입지가 탄탄하다고 판단되면,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남겨뒀다.

시간은 이강인 편이다. 재계약을 보류한 상황이다. 진전됐다는 현지 보도는 들리지 않는다. AS모나코, 레알 베티스, 세비야 등과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하기도 했다. 현지에서도 "한 달 동안 리그에서 선발이 아니었다. 이강인은 미드필더에서 엄청난 도움으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자신이 왜 선발로 나서지 못해야 하는지에 대해 납득시킬 것을 요구했다"라며 재능을 높게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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