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불펜에서 피칭하고 있는 다니엘 멩덴(왼쪽)과 애런 브룩스. ⓒ광주,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이 KBO 심판위원들 앞에서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했다.

멩덴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불펜 피칭에 나섰다. 이날은 스프링캠프 시작 후 4번째 불펜 피칭. 멩덴은 이날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총 48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공은 총 25개였다. 멩덴의 공은 포수 이정훈과 한승택이 번갈아 받았다.

이날 멩덴은 가볍게 몸을 풀고 피칭장에 들어섰다. 가볍게 던지는 날이었던 브룩스가 옆에서 38구만 던지고 일찍 빠진 가운데 멩덴은 이날 광주를 찾은 박기택 심판팀장 등 KBO 심판들 앞에서 처음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받으며 공을 던졌다.

멩덴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박 심판팀장은 "불펜 피칭과 실전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제구가 잘 이뤄지는 것 같았다. 아까 포수에게 물어보니 '오늘 100%로 던지는 건 아니다'라고 하던데 그래도 양 코너로 들어가는 제구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박 심판팀장은 이어 "직구와 변화구 모두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줬다. 던지고 싶은 곳에 잘 던지는 것 같다. 폼도 예쁘다"고 멩덴의 첫인상을 밝혔다. 옆에서 피칭한 브룩스에 대해서도 "워낙 지난해부터 좋았던 선수다. 제구든 뭐든 잘하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한편 멩덴은 본격적으로 피칭을 하기 전 밸런스를 잡기 위한 방법으로 투구 동작 중 잠깐 멈추는 방식으로 공을 5개 던졌다. 매 불펜 피칭 때마다 하고 있는 훈련 루틴. 박 심판팀장은 "본인 훈련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정식 피칭할 때는 폼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정리했다.

멩덴은 올 시즌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KIA에 입단했다. 멩덴은 140km 중후반대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3년생 어린 나이에도 메이저리그 통산 60경기에 등판해 17승2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하며 커리어를 쌓은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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