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이대호(왼쪽)-신세계그룹과 계약한 추신수. ⓒ곽혜미 기자,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이충훈 영상기자] 메이저리거 출신 추신수와 이대호가 KBO리그에서 처음 맞대결을 펼친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구단 1호 영입 선수로 23일 추신수를 발표했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1년 바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추신수는 이날 신세계그룹과 연봉 27억 원에 계약했다. 추신수는 연봉 가운데 10억 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할 계획이다.

추신수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의 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652경기 1671안타(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67도루 타율 0.275. 추신수는 지난해 계약이 끝난 뒤 새 둥지를 찾아오다가 신세계그룹의 손을 잡았다.

추신수의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SK를 인수한 신세계는 인천 팬들의 염원에 화답하기 위해 그를 전격 영입했고, 추신수는 처음으로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 선수로 한국에서 뛰게 됐다. 그리고 자신이 야구에 입문시켜줬던 30년 절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4월 3일 개막전부터 맞대결을 펼친다. 다음달 20일 시작하는 시범경기에서는 23일 처음 만난다.

두 선수가 야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2016년 텍사스-시애틀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이대호가 시애틀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두 선수가 다시 만났다. 이대호는 수영초등학교 시절 추신수가 야구부 감독에게 이대호를 추천해 야구를 시작한 인연이 있다. 이후 롯데에 입단한 이대호는 KBO리그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6년 시애틀에서 뛰다 2017년 롯데로 복귀했다.

한편 추신수의 고향팀인 롯데가 트레이드를 통해 그를 영입하려 한다는 소문이 야구계 안팎에 파다했다. 그러나 신세계그룹과 SK는 추신수를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으면서 추신수와 이대호가 KBO리그에서 한솥밥을 먹는 광경은 벌어지지 않게 됐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이충훈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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