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포수 김민식.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포수 김민식(32)이 간절하지 않았던 과거를 반성했다.

김민식은 지난 1일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스프링캠프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KIA는 현재 1군에서 김민식, 한승택, 백용환, 이정훈 포수 4명이 캠프 훈련을 꾸려나가는 중. 김민식은 친구인 백용환과 함께 후배 포수들을 이끌며 투수들과도 소통하고 있다.

23일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김민식은 "(양)현종이 형이 나가면서 안 좋은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뭉쳐서 잘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르는 선수들이 아니라 지금까지 같이 해왔던 선수들인 만큼 많이 이야기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투수들을 이끄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처음 보는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의 구위에 대해서는 "베스트로 던지는 건 받아보지 못했는데 변화구도 좋고 직구 각도 좋아서 경기 때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의리, 장민기 등 신인 투수들에 대해서도 "이번 신인들이 다 좋은 것 같아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갔다.

2019년 53경기 타율 0.167로 부진했던 김민식은 지난해 7월 12일에서야 처음 1군에 등록됐다. 지난해 KIA의 개막 포수 엔트리는 한승택, 백용환, 이정훈이었다. 김민식은 지난해 늦게 1군에 합류하면서 다시 한 번 경쟁의 중요성과 간절함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김민식은 "2017년 우승 이후 (야구에) 쉽게 접근했고 간절함이 그 전보다 없었던 것 같다.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도 1경기 1경기 나갈 수 있으면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하고 있다"며 "경쟁은 이어지는 것이다. 이 자리가 누구 것이라는 게 없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경기, 더 많은 이닝에 나가고 싶다. 내 비중이 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김민식은 포수의 책임감에 대해 "모든 야수가 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야수나 투수 모두에게 안정감을 줘야 한다"고 표현했다. 그토록 무거운 포수의 어깨를 조금씩 더 느껴가고 있는 김민식. 그가 최근 2년간 흔들렸던 자신의 자리를 다시 확고하게 만들 수 있을지 올 시즌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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