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KBO리그행이 확정된 추신수.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타격 레전드' 김태균 kBS N 해설위원이 '동갑내기 슈퍼 스타'의 KBO리그행을 반겼다.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김 위원은 24일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 훈련을 관찰하기 위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갓 선수 티를 벗은 김 위원은 외야에서 타자들의 타격 훈련을 바라보며 "여기서 보는 게 처음이다. 은퇴한 게 이제 진짜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올해 김 위원과 정근우 등 1982년생 야구선수들이 은퇴를 택했지만 KBO리그에는 새로운 1982년생 선수가 온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23일 연봉 27억 원에 추신수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 1600경기 넘게 출장한 한국인 최고의 타자가 KBO리그에 등장한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1,671안타(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타율 0.275를 기록했다. 아시아 출신 최초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2015년)를 기록했고, 호타준족의 잣대로 평가 받는 20홈런-20도루는 통산 3차례나 달성했다.

김 위원은 "슈퍼 스타가 리그에 온 것 아닌가. 코로나19로 침체될 야구에 붐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빠른 공, 변화구가 모두 한 수 위인 메이저리그에서 지난해까지 뛰었던 선수다. KBO리그에 적응하는 데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시너지도 있을 수 있다. 라커룸에서부터 본인의 루틴이 있을텐데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다. 나는 모든 걸 실패도 하면서 직접 경험하며 루틴을 만들었다. SK 선수들은 신수를 보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될 수 있다"고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김 위원은 "SK도 최정, 로맥, 한동민이라는 좋은 장타자들이 있는데 (추)신수까지 합류하면서 타선 폭발력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자리도 선의의 경쟁을 벌이다 보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신수도 마지막 야구 인생을 한국 팬들 앞에서 멋지게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김 위원과 추신수는 청소년 대표팀을 시작으로 2009년 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함께 몸담은 인연이 있다. 김 위원은 "신수는 아마추어 때부터 굉장한 타자였다. 나, (정)근우, (이)대호가 A급이었다면 신수는 S급이었다. 신수가 원래 투수였던 것으로 아는 분들도 계시지만 투수, 타자를 다 잘했다"며 예전 추억을 회상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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