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전경.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학폭 루머'에 휘말린 KBO리그 소속 A 선수가 허위 사실 유포를 막기 위해 칼을 뽑았다.

지난 19일 SNS 상에는 초등학교 4학년인 2010년 때 A 선수에게 폭언,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게시됐다. 피해를 주장한 B씨는 해당 선수의 사진과 실명을 공개하면서 그 정신적 트라우마로 지금까지 우울증을 겪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A 선수가 소속된 구단인 한화 이글스는 바로 그날부터 단장 이하 실무진들이 긴급 소집돼 A 선수, B씨, B씨가 증언해줄 수 있다고 추천한 인물, 당시 담임교사, 주변 인물들까지 접촉했으나 A 선수의 폭력 행위를 입증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B씨는 계속해서 SNS로 피해를 호소했고 결국 A 선수는 법무법인을 선임해 대응에 나섰다. A 선수의 법무법인 린은 24일 "A 선수는 4학년이던 당시 9월에 전학을 갔고 B씨와 같은 반이었던 건 3개월에 불과하다. 일반 학생과 접촉하는 시간도 지극히 제한적이었다"며 피해자의 말을 반박했다.

이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B씨를 기억하는 4학년 같은 반 학생들을 비롯하여 당시 학교 행정실 관계자 및 야구부원, 코치(그 당시 감독님은 별세한 관계로 확인하지 못하였음)등을 통해서도 B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며 "A선수 또한 본인이 전혀 저지른 바 없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그것이 현재 하루가 다르게 터져 나오고 있는 학폭 미투 폭로의 홍수 속에서 기정사실화 되어가는 상황에 좌절하여 고통 속에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은 "A선수는 B씨가 주장하는 내용의 학교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일절 없다. 마치 사실인 양 A선수를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동을 A선수 또한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 본건과 관련한 계속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며 업격한 대응을 예고했다.

한화 구단은 처벌의 근거를 찾지 못한 채로 조사를 마친 뒤 선수와 가족들의 대응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판단을 유보한 상태. 법무법인을 선임하며 대응에 나선 A 선수가 허위사실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그동안 자신을 둘러싸고 퍼졌던 루머들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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