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의리(왼쪽), 장민기가 불펜피칭을 하는 가운데 왼쪽 투수조와 이화원 구단 대표이사(뒷줄 까만 옷)가 지켜보고 있다. ⓒ광주,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영건들의 피칭에 구단의 이목이 쏠렸다.

KIA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가운데 24일 투수 김현준과 신인 투수 이의리, 장민기의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이의리, 장민기가 동시에 50구씩을 던졌고 김현준은 이날 가벼운 피칭을 하는 날이라 25구만 던지고 불펜 피칭을 끝냈다.

이의리와 장민기가 먼저 공을 던지고 있는 가운데 맷 윌리엄스 감독이 둘의 피칭을 보기 위해 외야 실내 불펜에 들어왔다. 이어 불펜에 등장한 사람은 바로 이화원 구단 대표이사. 이 대표이사는 코칭스태프와 가벼운 인사를 나눈 뒤 바로 신인들의 피칭을 지켜봤다.

두 선수의 피칭이 막바지로 향할 무렵 피칭 데이가 아닌 투수들이 훈련을 마치고 신발을 갈아신기 위해 불펜에 들어왔다. 애런 브룩스, 다니엘 멩덴, 임기영, 이민우 등 선발 자원 선배들 뿐 아니라 홍상삼, 이준영 등 다른 투수들도 모두 자리에 앉아 두 신인의 공이 포수 미트에 빨려들어가는 모습을 한동안 지켜봤다.

이날 이의리는 50구를 던져 스트라이크존 안에 32구를 꽂아넣었다. 이의리의 피칭을 지켜본 봉중근 KBS N 해설위원은 "공 던지는 것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볼 회전이 좋은 느낌이다. 릴리스 포인트를 잘 콘트롤하는 것 같다. 볼끝 회전이 많으면 타자들의 배트를 이겨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봉 위원은 "이의리가 더 좋아지려면 바깥쪽, 몸쪽 사이드 코스에서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커맨드가 더 좋아져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신인인 만큼 캠프에서 보여주기 위해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선배로서 조언을 건넸다.

한편 장민기는 이날 50구 중 19구만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갔다. 피칭 후 장민기는 "공 때리는 것, 밸런스가 다 맞지 않아 전부 좋지 않았다"고 아쉬워하며 "코치님이 하체가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상체가 먼저 나가 팔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조언해주셨다. 세게만 던지려고 한 것 같다"고 피칭을 되돌아봤다.

이의리는 올 시즌 1차지명, 장민기는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좌완 기대주들이다. 특히 올해 미국으로 떠난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뒤를 이을 선발 자원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구단의 많은 관심 속 캠프를 치르고 있는 두 투수가 코치, 선배들의 조언을 새겨들어 쑥쑥 자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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