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강행군을 치르던 손흥민(28)이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가운데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델리 알리의 맹활약을 앞세워 볼프스베르거 AC (오스트리아)를 4-0으로 이기고 1·2차전 합계 8-1 승리로 16강에 올라갔다.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은 2015-16시즌 이후 5시즌 만이다.

원정 1차전에서 4-1로 승리한 토트넘은 로테이션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스티브 베르흐바인과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대신했고, 델리 알리가 선발 출전했다. 미드필더에선 해리 윙크스, 수비진에선 세르히오 레길론 등이 선발 기회를 얻었다.

토트넘은 알리의 개인기로 앞서갔다. 알리는 전반 10분 맷 도허티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트래핑한 뒤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전성기 시절 자랑했던 특유의 감각적인 득점이었다.

토트넘은 경기를 주도했다. 전판 44분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비니시우스는 일대일 기회에서 골키퍼를 제치고 빈 골문으로 슛을 했다. 하지만 공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 볼프스베르거 수비수가 걷어 내면서 무산됐다.

토트넘은 후반 이른 시간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알리가 시작이었다. 후반 4분 알리는 왼쪽 측면에서 기습적인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먼 포스트에 있던 비니시우스가 헤딩으로 받아넣었다.

토트넘의 세 번째 골도 알리가 도왔다. 후반 28분 알리는 공간을 침투하던 가레스 베일에게 스루 패스를 넣었고 베일이 왼발 인프런트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3-0으로 앞선 후반 37분 비니시우스의 두 번째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은 1971-72시즌, 1983-84시즌에 이어 구단 역사상 3번째로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유로파리그 32강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레스터시티 등 잉글랜드 클럽을 비롯해 레알 소시에다드, 비야레알, 그라나다(이상 스페인), 인테르 밀란, AS로마, 나폴리(이탈리아), 바이어 레바쿠젠, 1899호펜하임(이상 독일), 벤피카, 브라가(이상 포르투갈), 아약스, PSV아인트호번(이상 네덜란드) 등이 올라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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