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가운데)이 델레 알리와 벤치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델레 알리(24)가 돌아왔다. 볼프스베르거전에서 공격 포인트 3개를 올리면서 맹활약했다. 손흥민은 오랜만에 벤치에서 휴식했는데, '절친' 활약에 환한 미소로 답했다.

토트넘은 25일 오전 2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볼프스베르거를 4-0으로 대파했다. 1차전과 합계 8-1로 승리하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로테이션을 선택했다. 32강 1차전 원정길에서 승리한 만큼, 주전급 선수들에게 체력 안배를 했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 대신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출격했고, 스티븐 베르흐바인,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가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손흥민은 오랜만에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최근에 볼프스베르거 원정 1차전을 포함 8경기 연속 선발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직전 경기였던 웨스트햄전에서는 빡빡한 일정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 로테이션 자원들이 제 몫을 해야 했다. 선택은 옳았다. 델레 알리를 중심으로 볼프스베르거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는데, 주인공은 델레 알리였다. 도허티 크로스를 감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마무리했다.

선제골 뒤에 답답했지만, 후반전에 폭발했다. 이번에도 델레 알리였다. 박스 근처에서 얼리 크로스를 시도했고,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정확한 헤더로 득점했다. 델레 알리는 1.5선과 박스 근처를 오가면서 토트넘 공격을 지휘했다.

교체로 들어온 가레스 베일에게도 득점을 선물했다. 베일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볼프스베르거 측면을 침투했다. 델레 알리는 타이밍에 맞춰 정확한 스루패스를 넣었고, 베일의 유로파리그 세 번째 득점에 기여했다.

81분 동안 뛰면서 1골 2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3개를 기록했다. 벤치에 있던 손흥민은 델레 알리가 돌아오자 환하게 웃으며 누구보다 기뻐했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DESK' 라인으로 함께 활약했지만, 최근에 부진했으니 마음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 델레 알리도 손흥민 옆에 앉아 즐거운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현지 팬들도 돌아온 델레 알리를 환영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팬 반응에 따르면, "델레 알리가 돌아왔다", "무리뉴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써 봐도 되지 않을까. 오늘 경기는 환상적"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평점 9.6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고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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