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부진을 깨고 유로파리그 32강전에서 맹활약한 델리 알리(24)에게 변화의 조짐이 있었다고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야기했다.

알리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UEFA 유로파리그 32강 볼프스베르거 AC (오스트리아)와 2차전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1골과 2개 도움으로 4-0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 핵심 미드필더였던 알리는 무리뉴 감독 2년 차인 올 시즌 후보로 밀려났다.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탕귀 은돔벨레, 백업으로는 지오바니 로셀소가 선택받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알리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파리생제르맹의 관심을 받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이 알리를 원한 것으로 알려져 이적 가능성이 크게 점쳐졌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나고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알리는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고, 그가 남을 것인지 떠날 것인지 대화했다. 그 후 이적시장이 닫혔고, 알리는 많은 동기부여를 갖고 훈련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날 알리는 득점으로 주목받았다. 전반 10분 맷 도허티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트래핑 한 뒤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전성기 시절 자랑했던 특유의 감각적인 득점이었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알리가 아주 잘하고 있기 때문에 대답하고 싶은 질문"이라며 "골은 아름다웠지만, (알리의) 어시스트와 노력이 나에겐 더 큰 의미고, 나를 기쁘게 만든다"고 칭찬했다.

알리의 동료 에릭 다이어도 알리를 치켜세웠다. 다이어는 "기쁘다. 환상적인 골이었다"며 "단계적으로 알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은 2015-16시즌 이후 5시즌 만이다.

토트넘은 1971-72시즌, 1983-84시즌에 이어 구단 역사상 3번째로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유로파리그 32강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레스터시티 등 잉글랜드 클럽을 비롯해 레알 소시에다드, 비야레알, 그라나다(이상 스페인), 인테르 밀란, AS로마, 나폴리(이탈리아), 바이어 레버쿠젠, 1899호펜하임(이상 독일), 벤피카, 브라가(이상 포르투갈), 아약스, PSV아인트호번(이상 네덜란드) 등이 올라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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