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레스 베일과 델리 알리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이 후반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토트넘은 25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볼프스베르거를 4-0으로 이겼다.

원정 1차전에서 4-1로 이긴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합계 8-1로 승리해 16강에 올랐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9위인 토트넘이 리그컵과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11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이날 휴식을 취한 가운데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델리 알리였다. 무려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선제골은 알리의 몫이었다. 전반 10분 맷 도허티의 크로스를 알리가 오버헤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2개의 도움을 추가했다. 후반 5분 알리가 대각선 크로스를 올려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도왔고, 후반 28분 골지역 오른쪽에서 알리의 패스로 베일이 왼발 논스톱 슈팅을 넣었다. 

시즌 내내 중용 받지 못한 알리가 유로파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그가 프리미어리그에 나설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졌다. 경기 후 주제 무리뉴 감독은 '선수 명단을 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골칫거리다"라며 "멋진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풀럼, 크리스탈 팰리스, 유로파리그까지 경기를 치러야 한다"라며 "선수들이 팀의 컨셉과 경기 강도를 이해해야 한다. 이 수준에서 경기하고 준비한다면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며 알리의 프리미어리그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토트넘의 리그 우승 가능성은 낮아졌다. 그러나 후반기 반전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혹은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내야 한다. 가레스 베일과 알리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베일이 중용 받고 있다. 시즌 내내 무리뉴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베일은 최근 유로파리그뿐만 아니라 리그 경기에서도 기회를 받는 중이다.

그는 지난 볼프스베르거와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뒤 웨스트햄전 도움 1개, 이날도 골을 넣으면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팀이다. 수비 이후 역습 패턴이 막히면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는 단점도 명확하다. 베일이 최근 활약하면서 어느 정도 힘을 보탰다. 이제 알리까지 나선다면 토트넘 공격 옵션이 더욱 다양해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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