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레알 마드리드는 상대 선수 1명이 빠진 아탈란타 원정에서 후반 41분에 터진 1골로 간신히 이겼다.

예상하기 어려운 골이었다. 골 주인공은 공격수도, 미드필더도 아닌 수비수 페를랑 멘디. 게다가 주발인 왼발이 아니라 오른발로 찼다.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아탈란타를 1-0으로 꺾은 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약속한 골이었지만, 멘디가 차는 건 아니었다"고 놀라워했다.

레알 마드리드 골은 코너킥에서 시작됐다. 코너킥을 페널티박스 바깥쪽에 있는 루카 모드리치에게 내줬고, 모드리치가 중앙으로 내준 공을 멘디가 오른발 감아차기로 넣었다. 왼쪽에서 공이 넘어왔기 때문에 멘디가 아닌 오른발 키커의 자리였다는 지단 감독의 설명이다.

지단 감독은 "멘디는 오른발로 골을 넣었다"고 놀라워 하며 "때때로 멘디는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 이상을 해내는 것 같다. 왼쪽이 더 정확하지만 어쩌면 오른쪽이 더 강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에덴 아자르, 마르셀루, 세르히오 라모스, 카림 벤제마 등 1군 선수 9명이 부상으로 빠진 채 경기에 나섰다.

그래서인지 1명이 빠진 팀을 쉽게 뚫지 못했다. 전반 17분 만에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았으나 80분 넘게 골을 넣지 못했다.

지단 감독은 경기력보다 결과에 더 만족한다고 말했다. "좋은 경기는 아니었지만 중요한 건 결과"라며 "우리에겐 2차전이 남아 있다. 좋은 경기를 펼치는 아탈란타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원정 골과 클린시트를 얻었다. 2차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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