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영 총괄. 출처|넷플릭스 온라인 로드쇼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넷플릭스가 2021년 한 해 한국 콘텐츠에 5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25일 오전 넷플릭스 온라인 로드쇼 '시 왓츠 넥스트 코리아 2021(See What's Next Korea 2021'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동남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및 뉴질랜드 콘텐츠 총괄은 "넷플릭스는 2021년 한 해 동안 약 5억 달러, 약 5500억 가량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할 것"이라며 "전 세계가 즐길 수 있는 한국 콘텐츠를 함께 만들고 국내 제작 업체가 동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발걸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한국 진출 이후 지난 5년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 7700억원의 70% 이상을 올해 한 해 투입하겠다고 밝힌 셈이라 시선을 집중시킨다.  

김민영 총괄은 "넷플릭스 유료 구독 가구는 2억 이상이며, 한국에서도 2020년 기준으로 380만 이상이 유료로 넷플릭스를 구독한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보다 풍성하고 재미있는 한국 오리지널 작품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 본격 진출 이후 80편에 이르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시리즈를 전세계에 선보였다. 오리지널 콘텐츠 중에서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드라마 '스위트 홈'은 작품 공개 이후 첫 28일 동안 전 세계 2200만 유료 구독가구를 기록했다. 이 밖에 드라마 '킹덤' 시리즈, '인간수업' 등이 흥행에 성공했고, 올해는 한국형 SF 영화 '승리호'가 공개 이틀 만에 28개국 1위를 차지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김민영 총괄은 "넷플릭스가 2016년 처음 한국에 발을 디뎠을 때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찻잔 속의 태풍'이다. 첫 발을 디디며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저희를 믿고 응원해 주신 감독, 작가, 배우, 제작진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라며 "당시 이미 한국 콘텐츠 수준과 팬덤과 위상이 아주 높았다. 우리나라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모든 분이 보다 많은 창작의 자유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의 역할이다. 또 훌륭한 콘텐츠가 많은 곳에서 사랑받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괄은 또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약 7700억원을 투자하며 국내 창작자들과 함께 성장하려고 했다. 지난해에는 별도 법인 을 설립했고, 올해 초에는 장기적 발판 마련을 위해 콘텐츠 스튜디오 2곳을 마련했다"며 "넷플릭스에 근무하며 벅찬 순간이 많았다. 글로벌 대중문화의 트렌드를 한국이 이끌고 이 벅찬 흐름에 넷플릭스가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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