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채흥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주자 없을 때 만나고 싶다."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이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KBO 리그 데뷔에 나서는 추신수와 만남에 대해 25일 이야기했다. 최채흥은 설레면서도 맞대결을 걱정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6년을 뛰며 1652경기에 출전 타율 0.275, 출루율 0.377, OPS 0.824,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한 정상급 타자다. 2014년을 앞두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 초대형 FA(자유 계약 선수)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를 끝으로 계약이 끝난 추신수는 올해 KBO 리그 데뷔를 결심하고 신세계에 합류했다.

최채흥은 "기사를 봤을 때 많이 설렜다. 생각을 해보지 못한 선수가 한국에 온다고 하니 놀랐다. 투수로 전향하기 전, 고등학교 때 롤모델이었다. 얼마나 잘 칠까라는 물음이 생긴다"며 추신수 신세계 합류 소식을 접했을 때 느낌을 전했다.

왼손 선발투수인 최채흥이 추신수와 대결을 할 가능성이 크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에서 왼손투수에게 약점을 보이고 있다. 왼손 선발투수로 나올 때 결장하기도 했다. 왼손 상대 통산 성적은 타율 0.242, 출루율 0.340, 장타율 0.351, OPS 0.690이다.

메이저리그와 KBO 리그 투수 수준이 다르긴 하지만, 최채흥은 추신수의 약점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도 있는 왼손 투구 무기를 쥐고 있다. 그러나 최채흥은 대결이 전혀 반갑지 않다.

그는 "나는 왼손타자에 약한 왼손 투수다"며 전혀 유리할 게 없다"며 웃었다. 최채흥은 KBO 리그 통산 왼손타자 상대 피안타율 0.291, 피OPS 0.763을 기록하고 있다.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 0.241, 피OPS 0.689다. 차이가 크다.

그는 "내가 왼손 타자에게 약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주자 없을 때 만나고 싶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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