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사랑하는 모든 남자들에게3. 제공ㅣ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3편에 그룹 소녀시대와 체리블렛의 노래가 삽입돼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이하 내사모남) 3부작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작품이다.

'내사모남'은 라나 콘도어, 노아 센티네오 주연의 넷플릭스 하이틴 로맨스 영화로, 한국계 혼혈 미국인인 주인공 라라 진이 짝사랑했던 남자들에게 적었지만 부치지는 못했던 다섯 통의 편지가 주인들에게 전달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넷플릭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3편까지 제작됐으며, 3편인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에서는 대학 입시 결과를 기다리며 한국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라라 진의 이야기가 담겼다.

줄거리에도 한국 여행이 적혔듯 한국의 남산 등 다양한 광경이 촬영된데 이어, 한국 아이돌의 노래가 OST로 삽입돼 눈길을 끈다. 오프닝에는 소녀시대의 대표곡 중 하나인 '지'(GEE)가 흘러나오고, 곧 이어 남산에서 촬영된 신에서는 체리블렛의 '큐앤에이'(Q&A)가 등장한다.

2021년에 개봉한 신작치고는 곡 선정이 뜻밖이다. 가장 최신 K팝 곡도 아닌데다, 두 곡의 발매 년도가 무려 10년이나 차이나기 때문이다. '지'는 2009년 1월 발매, '큐앤에이'는 2019년 1월 발매된 체리블렛의 데뷔곡이다. 특히 '큐앤에이'는 발매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K팝 팬들 사이 '숨은 명곡'으로 꼽히는 만큼 '내사모남3'에서 '큐앤에이'를 접한 팬들의 놀라움이 이어지기도 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A&R팀 관계자는 25일 스포티비뉴스에 “예전에 사용 승인 문의가 와서 진행했던 건이다. 체리블렛의 곡이 다른 좋은 K팝 곡들과 함께 삽입되어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큐앤에이'는 극 중 라라 진의 동생 캐서린이 남산에서 한 또래 남자에게 사진을 부탁하면서 뜻밖의 설렘을 느끼는 장면에서 흘러나온다. 처음 만나는 상대에게 호기심 넘치는 태도로 질문을 던지는 내용의 가사와도 딱 맞아 떨어지는 신이다. 음원 삽입 과정에 일일히 저작권자에게 허락을 받아야 했던 만큼, 삽입곡으로 체리블렛의 '큐앤에이'를 선정함에 있어 '지나가는 아무 K팝'이 아닌 고심 끝에 극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곡을 선별한 것으로 보인다.

▲ 체리블렛 큐앤에이. 출처ㅣ큐앤에이 뮤직비디오 캡처

'내사모남3' 공개 이후 짧게 삽입됐지만 중독성 있는 '큐앤에이'의 멜로디 덕분에 뒤늦게 '내사모남3'를 관람한 세계 각국의 팬들이 삽입된 원곡을 찾아 체리블렛의 '큐앤에이' 뮤직비디오 영상 댓글로 모이고 있다. 특히 "내사모남을 보고 찾아왔다", "장면과도 잘 어울리는 곡이다", "영화를 통해 이 노래를 알게 돼 기쁘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조회 수도 꾸준히 올라 1070만을 훌쩍 넘으며 뜻밖의 재조명을 받고 있어 훈훈함을 더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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