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설경구 변요한 이준익 감독. 제공ㅣ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설경구가 '자산어보'에 류승룡의 특별출연을 성사시킨 비결에 대해 "제일 기분 좋을 때 연락하라고 힌트를 줬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25일 오후 5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제작발표회에서 '류승룡이 정약용 역으로 특별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준익 감독은 특별출연으로 나선 정진영 김의성 방은진 류승룡 최원영 김우진 윤경호 등 쟁쟁한 배우들에 대해 "저 연기자들이 제가 캐스팅 한 게 아니다. 설경구 배우가 캐스팅한 거다. '이 배우 누가 하면 좋을까' 하면 '줘봐요' 하고 성사시키더라. 역할이 4~6신인데 미안했다. 그게 설경구의 우정이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에 설경구는 "저는 힌트를 드린 거다. 정약용이 굉장히 중요한 캐릭터였는데 캐스팅이 참 어려웠다. 감독님이 고민하시길래 '지금 이 시점에서 어느 배우가 제일 기분이 좋고 날아갈까요? '극한직업' 대박났을때 류승룡. 지금이 때입니다 바로 전화하세요'했다"며 "전화 하자마자 책을 보지도 않고 '하겠습니다'라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익 감독은 "전화를 했더니 시나리오를 보지도 않고 '감독님 책을 왜 봅니까. 하겠습니다'라고 했다"며 류승룡의 결단에 감사를 전했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자산어보'는 오는 3월 31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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