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에 따르면 김태호 PD는 올해 연말 방송을 염두에 두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먹보와 털보'를 준비 중이다. MBC '놀면 뭐하니'로 호흡을 맞춘 장우성 PD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가수 비와 방송인 노홍철이 바이크를 타고 대한민국 전역을 도는 여행기를 담는다. 상시 다이어트 체제지만 잘 먹는 '먹보' 비와 바이크에 흠뻑 빠진 '털보' 노홍철이 함께할 예정. 

'무한도전'에 이어 '놀면 뭐하니!'를 성공시킨 김태호 PD는 예능가의 최고 스타PD다. MBC에 적을 둔 김태호 PD가 지상파 PD 최초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을 만든다는 점만으로도 눈길을 모은다.

MBC와 넷플릭스 모두 김태호 PD의 새 프로그램을 공식화하지 않은 가운데 최근 MBC 박성제 사장이 이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박 사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김태호 PD의 넷플릭스 예능을 언급하며 "허락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런 프로젝트를 권장한다. 그래야 제2의 김태호가 나온다"는 발언을 했다. 그는 "'지상파가 힘들다'는 건 단순히 플랫폼으로서의 의미고, 한류 콘텐츠 생산 기지로서의 지상파는 여전히 막강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MBC와 넷플릭스 모두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언급을 아꼈다. 아직 기획 단계인 김태호 PD의 넷플릭스 예능은 25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1년 오리지널 콘텐츠에서도 빠져 있다. 넷플릭스는 이날 2021년 한국 콘텐츠에 5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며 12편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2편의 영화를 소개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