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윤동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지금 당장 선발진에 부상 선수가 나온다면, 대체 선발투수는 누구인가요?"

삼성 라이온즈 선발 로테이션 윤곽이 드러났다.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허삼영 감독은 "5선발은 거의 확정적이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뷰캐넌-벤 라이블리-최채흥-원태인-백정현이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을 책임진다.
 
144경기 시즌을 치르다 보면, 다양한 변수가 따른다. 가장 큰 변수는 부상이다. 주축 선수 이탈로 잘나가던 팀이 추락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는 4위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주축 선발투수 부상으로 추락했다. 라이블리와 백정현이 이탈했고 선발진 구멍은 제대로 메워지지 않았다. '급하게 당겨 쓴' 허윤동, 이승민 신인 투수들에게 기대기에는 무대가 너무 컸다. 삼성은 똑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백정현을 마지막으로 선발진을 확정하기 전까지 후보는 다양했다. 지난해 신인으로 두각을 나타낸 이승민과 허윤동이 있었고, 팔꿈치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양창섭도 5선발 후보였다. '마당쇠'로 스윙맨 임무를 꾸준히 맡아온 김대우, 지난해 선발투수로 2경기에 나서 가능성을 보여준 장필준도 선발 후보로 꼽혔다.

5선발 후보로 언급된 선수들은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선수로 시즌을 준비한다. 지난해 백정현, 라이블리와 같은 이탈이 생기면 이 선수들이 빈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그 가운데도 우선순위는 데뷔 2년 째인 허윤동과 이승민이다. '지금 당장 선발투수 공백이 생겼을 때' 나서는 선수를 묻자 "허윤동과 이승민이 먼저 들어간다"고 답했다.

지난해 신인으로 데뷔한 허윤동과 이승민은 1군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허윤동은 5월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데뷔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데뷔 2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이후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고 2승 1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 이승민. ⓒ 삼성 라이온즈

이승민은 허윤동보다 늦게 대체 선발투수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데뷔전에서 4⅔이닝 5실점을 기록한 뒤 주춤했다. 첫 승은 지난해 10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5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챙겼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해 10월 25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는 6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개인 최다 이닝 기록을 세웠다.

허윤동, 이승민은 1군이 아닌 퓨처스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1일부터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1군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퓨처스리그에서 로테이션을 돌며 컨디션을 맞출 뿐, 1군급 선발투수 전력으로 분류한 셈이다. 두 선수는 함께 훈련을 하고 캐치볼을 하며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장필준과 김대우는 스윙맨으로 대기한다. 선발투수가 조기에 교체됐을 때 바통을 이어받을 카드다. 기본 업무는 5, 6회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아직 불펜투수들 구성은 완벽하게 되지 않았다. 앞으로 다가올 연습 경기나 시범 경기에서 조각을 맞춰갈 생각이다"며 장필준, 김대우 이후 불펜 운영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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