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준현, 손현주, 임지연. 제공|MBC '손현주의 간이역'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간이역에 담긴 느림의 미학. 2021 커넥트 프로젝트 '손현주의 간이역'이 베일을 벗었다.

27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손현주의 간이역'이 방송을 하루 앞두고 비대면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배우 손현주와 임지연, 개그맨 김준현, 주명수 PD가 참석했다.

‘손현주의 간이역’은 전국 257개의 간이역을 찾아다니며 사라질 위기에 놓인 간이역을 지키고, 간이역이 위치한 지역의 맛과 문화 그리고 주민들의 정겨움을 담아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손현주는 '손현주의 간이역'을 통해 데뷔 30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예능프로그램에 도전한다.

손현주. 제공|MBC '손현주의 간이역'
명예 역장 손현주는 "전국 257개 간이역이 사라져간다. 그 아름다움을 소개하고자 팔을 걷고 나섰다"고 첫 인사를 건넸다. "간이역은 살아있는 역이고 마을 분에게는 발이되는 곳이다. 예능이지만 장난을 칠 수 없다. 코로나 시국 저희가 대신 다니고 아름다운 곳을 대신 전해드리려 한다. 화려하게 포장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내추럴한 모습을 내추럴하게 담겠다.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손현주는 “지금 너무 빠른 세상이다. 우리가 주로 타는 KTX는 거리를 잘 볼 수 없다. 그런데 무궁화호를 타고 왔더니 거리가 눈에 들어왔다”라며 “우리가 못 본 것들이 이렇게 많았구나 하는 생각에 주저 없이 참여하게 됐다"며 "예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힐링이다. 예능이라고 생각했다면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답게 느리게 갈 수 있고, 느린 모습과 풍경을 주 감독님이 잘 담아낼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제작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예능 출연의 어려움을 고백한 손현주는 "생각보다 할 일이 많더라. 연기 하면서도 안 터졌던 입술이 터졌다"며 "전달해야 할 게 많더라. 공부해야 할 게 많다. 드라마나 영화는 내 것만 하면 되는데 간이역은 주위를 다 봐야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능하는 친구, MC들을 다시 보고 존경하게 됐다. 술이라도 한 잔 더 해줘야겠다"고 고백했다.

첫 회 유해진 김상호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손현주의 간이역'을 통해 '인맥왕' 손현주의 지인들을 게스트로 볼 수 있을 전망. 그는 "형님 언제 가면 됩니까 하는 후배도 있다"고 귀띔했다. 게스트로 나와줬으면 하는 스타로 장혁, 송중기, 현빈, 원빈, 샤이니 민호 등을 꼽으며 "막 던져 봅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명예 역장 손현주와 더불어 간이역을 지키는 역무원으로 참여한 임지연은 "막내로서 영광"이라며 "간이역 마을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최대한 잘 담아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지연은 “(손현주의 간이역은)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느림의 매력’이 있다”라고 차별점을 들며 "많은 분들이 그 풍경 안에 가 있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로서 임지연이 털털하고 친근한 이미지라고 스스로 생각했다. 차갑고 무겁고 어둡다는 느낌도 있다. 저 솔직한 임지연의 모습에 '어 다르다'라고 생각하지 않으실까 한다"고도 밝혔다. 임지연은 "20대엔 인간관계도 생활도 너무 조급했다고 생각했던 터에 기획을 보고 꾸미거나 의도적으로 즐겁지 않아도 간이역을 알리고 또 성취감을 얻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 임지연. 제공|MBC '손현주의 간이역'

유일한 예능인 MC인 김준현은 "만들어내야 하고 깔깔깔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었으면 조언을 드렸을 수도 있다. 이 프로그램이야말로 흘러가는 대로, 물살조차 빠르지 않기 때문에 조언이랍시고 드리는 말씀이 프로그램의 색깔을 흐릴 수 있겠다 생각해 그런 말씀을 드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신선한 분위기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자연스러운 흐름이 즐거운 촬영"이라고 말했다.

'먹방신'으로 통하는 김준현은 "매회 시원하게 먹고 있다. 여기서도 재미있는, 풍족한 먹방을 기대하셔도 좋다"며 "늘 먹던 그 모습이지만 사랑해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 김준현. 제공|MBC '손현주의 간이역'

연출을 맡은 주명수PD는 “사라져 가는 간이역은 인근 주민들에게는 소중한 역이다. 간이역이 무정차 역이나 폐역이 되지 않도록 잘 알리고 싶다. 코로나 시국에 소통이 단절됐는데, 많은 사람을 만나서 소통을 이어가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겠다”라고 말했다.

주PD는 "손현주씨가 만만한 형의 역할이지만 우리 프로그램의 기둥이자 맏형이다. 김준현씨는 다재다능한 감초이자 조미료 역할"이라며 "임지연씨는 여배우의 도도함보다는 털털함, 오빠들을 챙기는 면도 있다"고 세 MC의 매력을 들었다.

주PD는 "언택트 시대에 대한민국 간이역들이 대한민국의 혈관 역할을 하듯이 ‘간이역 히어로즈’ 3인방이 여러 시민을 만나면서 소통의 혈관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전해 3 MC에 대해 기대감을 높였다.

MBC ‘손현주의 간이역’은 27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 제공|MBC '손현주의 간이역'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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