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김한림 영상 기자] 최근 유로파리그를 통해 모처럼 ‘행복 축구’를 한 토트넘 홋스퍼. 이제는 정말 정말 프리미어리그 1승이 간절하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번리와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리그에서는 지옥문 앞까지 갔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심각하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 5패, 순위는 9위. 상위 10개 팀 중 리버풀과 함께 최근 5경기에서 단 1승만 올린 팀이다. 패배에 익숙한 팀으로 돌아가는 것일까. 

하지만, 토트넘은 볼프스베르거와 유로파리그 32강 1,2차전에 각각 4-1과 4-0, 합계 8-1로 이겼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주축 자원이 휴식을 취한 대신 백업요원들이 쏠쏠한 활약을 했으니 분위기는 한층 나아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토트넘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 있다. 시즌 초 놀라운 경기력으로 1위까지 올랐었다가 리그 순위 추락에 FA컵 탈락까지, 알 수 없는 팀이 됐다. 

리그 순위를 올려 탑 4 혹은 탑 6 진입이 가능할 것인지, 리그컵 결승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우승할 수 있을지에도 의구심이 생겼다. 현재 공식 경기 19연승이자 26경기 무패행진으로 독주 중인 맨시티를 이기던 시즌 초반의 토트넘은 어디로 갔는지 아쉽다. 

그래도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랐고 유로파리그에서도 순항 중인 데다 이제 리그 하위권을 연속해서 상대하는 일정이 남았기 때문에 리그에서도 반등할 기회를 맞았다. 

특히 이번 경기가 번리와의 경기라 희망적이다. 두 팀의 최근 5경기 상대 전적은 3승 1무 1패로 토트넘이 앞선다. 번리 하면 떠오르는 장면, 바로 손흥민의 골이다. 

지난해 푸스카스 상을 수상한 70m 드리블 골은 이제 손흥민의 축구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장면이다. 이번 시즌 첫 겨루기에서는 번리 수비의 집중 견제에 막혀있던 상황에서 케인의 머리 도움을 받아 헤더 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번리=손흥민 골’ 인 만큼 토트넘과 손흥민은 번리전에 강하다. 팀 전체적으로는 활기를 되찾으려 애쓰고 있다. 절친 델리 알리와 가레스 베일 등 동료들의 안정적인 경기력 덕분에 손흥민-케인 콤비는 온전히 쉴 수 있었다. 

특히 최근 11경기 연속 선발로 혹사 논란에 휩쓸렸던 손흥민에게 꼭 필요했던 휴식이었다.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수경기 결장한 것과 달리 손흥민은 노예처럼 뛰었다. 

최근 전반적인 팀 경기력 하락에 체력적으로 부친 탓인지 몸놀림이 둔해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좀처럼 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번리전에서의 좋은 기억으로 오랜만에 리그에서도 골을 터뜨릴 수 있을까. 

두 팀은 사생결단의 심정으로 만난다. 2연패인 토트넘, 2경기 무승부 중인 번리라는 점에서 총력전이 예상된다. 번리전을 놓친다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마지노선인 4위 확보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때문에 풀럼, 크리스탈 팰리스, 아스날로 이어지는 런던 라이벌 전에서도 승점 3점은 필수다. 휴식을 취한 손흥민-케인 콤비를 앞세운 토트넘, 리그에서 부활하는 모습을 보일까. 

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김한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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