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병규.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컴백홈' 측이 배우 조병규의 출연 보류에 이어 래퍼 이영지의 MC 합류를 알렸다. 조병규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으로 얼룩진 '컴백홈'이 이미지를 탈바꿈할 수 있을까.

KBS2 새 예능 '컴백홈' 제작진은 26일 공식입장을 통해 "최종적으로 MC 조병규의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병규는 유재석의 신규 예능 '컴백홈'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잇따라 휘말리면서, 누리꾼들의 하차 요구를 받아왔다.

조병규는 지난 16일 첫 학폭(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된 이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병규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최초 폭로자의 확약서를 공개하며, 조병규의 학폭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또 다른 폭로자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조병규의 학폭 논란은 장기전에 접어들었다. 조병규는 23일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실과 다른 주장과 반박들로 인해 26년간 살아왔던 삶에 회의와 환멸을 느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컴백홈' 측은 조병규의 출연을 보류했다. 조병규의 학폭 논란에 대한 진실 공방이 길어지면서 내리게 된 결론이었다.

'컴백홈' 측은 "예상보다 (조병규의 학폭 의혹에 대한) 법적 판단이 늦어짐에 따라 편성을 최종 확정지어야 하는 현 시점에서 출연자의 출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병규의 출연에 대한 비판 여론도 제작진에게 상당한 압박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조병규의 '컴백홈' 출연을 반대하는 청원이 등장했고, 해당 청원은 2000명 이상에게 동의를 받았다.

'컴백홈' 제작진은 "명확한 사실 규명이 이루어져 어느 쪽이든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이 심기일전하여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분들을 찾아 뵙겠다"고 전했다.

이어 '컴백홈' 측은 이날 이영지의 MC 출연을 알렸다. '컴백홈'으로 지상파 첫 고정 MC에 도전하는 이영지는 최근 예능 유망주로 손꼽히며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영지는 '컴백홈' 측이 공개한 사전 인터뷰 영상을 통해 당찬 소감을 전했다. 이영지는 "유재석님이 계셔서 저는 다 괜찮다. 제가 생각보다 '유교걸'이라 막 설치지는 못하지만 스무살의 패기로 ‘막내 온 탑’ 서열 뒤집기를 한 번 해보겠다"고 해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당초 '컴백홈'은 유재석, 조병규, 이영지의 3MC 체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조병규의 출연이 보류되면서, 유재석과 이영지가 '컴백홈'을 이끌 전망이다. 추가 출연자가 있을지는 미정인 상황이다.

'컴백홈'은 같은 날 조병규의 출연 보류, 이영지의 MC 합류를 순차적으로 알렸다. 이는 조병규의 학폭 의혹으로 꼬리표를 달게 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컴백홈'이 더는 논란 없이 첫 방송을 무사히 시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이영지. 제공ㅣ메인스트림윈터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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