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독일의 한 라디오 진행자가 방탄소년단를 두고 한 발언으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자, 라디오 프로그램이 "그런 의도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독일 라디오 프로그램 '바이에른3'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라디오 진행자 마티아스가 방탄소년단이 MTV '언플러그드' 공연을 매우 성공적으로 이끈 것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자신의 의견을 꾸밈없이 명확하고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성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러니하고 과장된 방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해 방탄소년단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우리는 결코 그가 그런 의도로 한 발언이 아니라고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진행자 마티아스마투스키는 25일 해당 라디오에서 방탄소년단이 최근 MTV '언플러그드 프레젠츠' 공연에서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 '픽스 유'를 커버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이 콜드플레이 '픽스 유' 부른 것을 '신성모독'이라고 표현하면서 "당신들은 이것 때문에 앞으로 20년간 북한에서 휴가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방탄소년단은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축약어이며, 이들에 대한 백신이 있기를 희망한다"고도 말했다.

"한국에 악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한국에서 생산한 멋진 차도 가지도 있다"면서도 "방탄소년단이 MTV '언플러그드'에 나왔다. 보이밴드가 '언플러그드'에 나왔다는 것이 역설적"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 같은 발언에 전 세계 방탄소년단 팬들은 분노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인종차별 의도가 아니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입장이 전해진 이후에도, 트위터에서는 이 진행자의 발언을 알리는 '#RassismusBeiBayern3' '#Bayern3Racist'해시태그와 '인종 차별을 반대한다'는 뜻의 독일어 'Wir sind gegen Rassismus' 문구가 계속해서 올라오는 중이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MTV '언플러그드 프레젠츠'에서 '픽스 유' 무대는 유튜브 인기 동영상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콜드플레이는 공식 SNS에 해당 영상 링크를 공유하며 한글로 "아름다운 BTS"라고 남기는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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