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펩 과르디올라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우승하기 위해선 최고의 선수들이 필요하다."

1880년 창단한 맨체스터 시티는 중동의 거부 세이크 만수르가 2008년 팀을 인수한 후 역사가 바뀌었다. 만수르 구단주는 막대한 오일 머니를 사용해 유명선수들을 끌어 모았다.

수비, 미드필더, 공격할 것 없이 선수 영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선수뿐 아니라 경기장, 훈련 시설, 선수 복지 등 인프라 확충에도 큰돈을 썼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지도할 감독을 데려오는데도 열심이었다.

투자한 결과는 금방 나왔다. 만수르가 구단을 인수한 후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2011-12, 2013-14, 2017-18, 2018-19), FA컵 우승 2회(2010-11, 2018-19), EFL 컵 우승 5회(2013-14, 2015-16, 2017-18, 2018-19, 2019-20), FA 커뮤니티 실드 우승 3회(2012, 2018, 2019) 등 숱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 시즌도 리그 단독 1위를 달리며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맨시티를 향한 감탄과 함께 돈으로 우승을 샀다는 비아냥도 함께 있었다. 27일(이하 한국 시간) 저녁 9시 30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이 같은 질문이 나왔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돈을 써서 팀이 우승했다는 이야기를 순순히 인정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누군가 우리의 성공 이유가 돈이 많아서라고 한다면,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 난 클럽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할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C 밀란 등은 많은 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도 마찬가지다. 나는 우리 팀이 이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돈으로 우승을 샀다는 얘기가 맞다. 우리는 이를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좋은 선수가 많아 팀 전력이 강해져야 정상에 가까워진다고 믿는다. 그는 "많은 타이틀을 따기 위해선 최고의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 맨시티는 좋은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지난 4년 간 많이 이길 수 있었다. 이것은 비꼬는 게 아니라 진짜다. 평범한 선수로는 우승할 수 없다. 우리가 최고인 이유다"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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